당신이 잠든 사이에 당신을 죽이는 병, ‘수면무호흡’ [CEO건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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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좋은 죽음은 무엇인가'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적이 있다.
이런 수면 중 급사는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것으로, 혈압이 올라가는 겨울철에 많이 생긴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시각은 오전 4~6시다.
그러나 이로 인해 숨 쉬는 동안 기도를 열어 주는 근육도 힘이 빠져서 기도가 좁아지고, 코골이가 발생하며, 심한 경우 기도가 막혀 버리는 수면무호흡이 발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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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좋은 죽음은 무엇인가’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적이 있다. 이들은 ‘가장 좋은 죽음’으로 ‘자다가 조용히 생을 마감하는 것’을 꼽았다. 나이 많은 어르신이라면 이를 부러워할 수 있지만, 40·50대가 자다가 갑자기 사망하는 것은 큰 문제 아닐까.
그렇다면 수면 중 급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원인은 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같은 심혈관 질환이다. 정상적으로 혈압은 아침에 가장 높고 수면 중에 가장 낮다. 하지만 혈압이 수면 중 올라 심장에 부담을 주고, 심장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줄어든다면 혈액 공급이 잘 안되는 상태가 되면서 심장마비가 온다. 이런 수면 중 급사는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것으로, 혈압이 올라가는 겨울철에 많이 생긴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시각은 오전 4~6시다. 이때 환자는 눈을 빨리 움직이면서 꿈을 꾸는, 렘(REM·급속 안구 운동)수면을 하게 된다. 렘수면 시 우리 몸은 근육이 못 움직이도록 힘을 빼놓는다. 혹시라도 꿈을 꾸면서 몸이 움직여 자신이나 주위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숨 쉬는 동안 기도를 열어 주는 근육도 힘이 빠져서 기도가 좁아지고, 코골이가 발생하며, 심한 경우 기도가 막혀 버리는 수면무호흡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산소 농도가 내려가면서 심장에 무리가 많이 가고 혈압도 크게 상승한다. 보통 저산소증으로 몸이 괴로워지면 깨어나면서 다시 숨을 쉬지만, 수면의 질이 많이 나빠지고 자고 일어나도 심한 피로가 계속된다. 이런 증상이 계속되면 저산소증에 빠져도 호흡하려는 힘이 빠진다. 심장이 견디지 못하고 부정맥이 생기거나 심근경색으로 사망하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은 아주 흔하다. 2018년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5.8%는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심혈관계 질환이나 치매 발생, 우울증, 불안 장애, 발기부전, 각종 암 발생 등 위험을 높인다.
수면무호흡증의 주요 증상은 심한 코골이와 호흡 정지다. 만약 하루 6~8시간 충분히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아 낮에 존다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머리나 목이 아프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진단은 수면 다원 검사를 통해 할 수 있다. 하룻밤 병원에서 자면서 수면 중 호흡, 맥박, 혈중 산소 포화도, 뇌파, 몸의 움직임 등을 측정한다. 기도에 막힌 부분이 있는지 영상 검사를 같이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는 기도를 좁게 하는 비만의 경우, 먼저 체중 감량을 해야 한다. 만약 휘어진 비중격, 아데노이드 증식, 커다란 목젖 등이 있으면 수술로 교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치료는 양압기 사용이다. 수면 시 코에 작은 산소마스크를 쓰고 지속적으로 공기를 불어 넣는 지속적인 양압 호흡은 매우 효과적인 치료다. 사용 즉시 환자의 혈압이 떨어진다. 낮에 환자가 느끼는 피로감도 개선돼서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단 소음과 양압으로 초기에는 환자가 불편을 느낄 수 있으므로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목젖을 제거해 인두와 연구개를 단단하게 조여 주는 목젖 연구개 성형술을 시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고 효과가 크지 않다. 레이저로 수술하는 방법은 코골이에는 효과적이지만, 수면무호흡은 그대로 남아 오히려 위험할 수 있어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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