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패배 당한 LG, 최원태는 건졌다[잠실에서]

이정철 기자 2024. 8.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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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치명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선발투수 최원태(27)는 경기를 지배했다.

최원태의 호투로 그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었던 LG다.

LG는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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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치명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선발투수 최원태(27)는 경기를 지배했다. 최원태의 호투로 그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었던 LG다.

LG는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LG는 60승2무50패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1위 KIA(66승2무46패)와의 격차는 5경기차로 벌어졌다.

최원태. ⓒ스포츠코리아

패배했지만 선발투수 최원태의 투구만큼은 눈부셨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이날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으로 KIA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우타자한테는 슬라이더와 커브도 섞어가며 타이밍을 뺏었다.

위기관리능력도 돋보였다. 1-0으로 앞선 6회초 2사 2루에서 최원태는 KIA 간판타자 김도영을 만났다.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던 김도영은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타자였다. 하지만 최원태는 하이 패스트볼을 통해 김도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원태는 7회에도 뛰어난 커맨드를 바탕으로 KIA 타자들을 연거푸 범타로 처리했다. 무려 8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 3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투구수는 83개에 불과했다. 그야말로 LG에게 승리를 안긴 완벽한 투구였다.

사실 최원태는 올 시즌 불안한 모습으로 LG에게 고민을 안겼다. 전반기 안정감을 보여주며 LG의 국내 에이스로 자리잡는 듯했지만 지난 6월 부상을 당한 이후 후반기 돌아와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8.35에 달했다. 어느덧 시즌 평균자책점도 4.78로 치솟았다.

최원태. ⓒ스포츠코리아

하지만 최원태는 이날 경기를 통해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특히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KIA전에서 호투를 펼치며 앞으로 순위싸움은 물론 가을야구에서의 활약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국내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지만 후반기 LG의 아킬레스건으로 전락했던 최원태. 그러나 이날만큼은 국내 에이스로 맹활약을 펼치며 LG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탰다. 최고의 하루를 보낸 최원태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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