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채널도 닫은 北...협의체 제안에 호응할까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 당국 간 실무 차원의 '대화 협의체'를 설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대화채널을 모두 닫고 우리 정부의 수해 피해 지원 제의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북한이 협의체 제안에 호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이 비핵화의 첫걸음만 내디뎌도 정치·경제 협력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화의 문도 활짝 열어놓겠다며, 우리 국민과 북한 주민의 평화 보장과 생활 개선을 논의하는 대화 협의체를 제안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남북 당국 간 실무 차원의 대화 협의체 설치를 제안합니다. 여기에서 긴장 완화를 포함해 경제 협력, 인적 왕래, 문화 교류, 재난과 기후변화 대응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문제도 다룰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호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해 4월 남북 연락 채널을 모두 끊었고, 남북 연결 도로와 철도도 차단한 데 이어 휴전선 일대에서는 방벽을 쌓으며 대남 강경조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수재민을 모두 평양으로 이동시키는 등 수해 피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인데,
우리 정부의 지원 제의나 러시아와 중국 등 우방들의 지원도 받지 않고 오히려 자력갱생에 몰두하는 모습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자력갱생에 의한 복구 의지를 보여주면서 한편으로는 대외 의존도를 줄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주체의 강력한 지도자상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북한의 이 같은 모습은 외부와의 대화보다는 대내 결속이 더 시급한 상황일 가능성도 있어 남북 대화채널 설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마영후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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