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내수부진" 비판 커지는데… D-5, 한은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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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시장은 집값과 환율 우려에 한은이 이번 역시 금리 제자리 걸음(동결)을 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번 금통위에서 한은의 향후 금리 방향이 구체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2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 결정과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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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금통위에서 한은의 향후 금리 방향이 구체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미국이 오는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한 가운데 한은 역시 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예고한 상태고 기준금리 선제 인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한은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2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 결정과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제시한다. 한은이 앞서 5월 발표했던 성장률 전망치는 2.5%로 반기별로는 상반기 2.9%, 하반기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상반기 성장률은 2.8%로 집계됐다.
앞서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8일 '경제전망 수정(8월)' 보고서를 발표하고 우리나라 연간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2.6%) 보다 0.1%포인트 내려 잡았다.
증권가도 전망치를 조정한 상태다. 삼성증권은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5%로 하향했으며 한국투자·유진투자·KB증권은 2.5%에서 2.4%로 0.1%포인트 낮췄다. 하나투자증권(2.4%)과 신한투자증권(2.3%)은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이들의 전망치 조정은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서다. KDI는 "우리 경제는 기존 전망에 비해 수출 증가세는 확대되겠으나 내수는 미약한 수준에 그치면서 경기 회복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되거나 중국이나 미국의 경기가 급락하는 경우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더욱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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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가계부채도 발목을 잡는다. 지난 7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7조5975억원 증가했다.
한은 금통위 내부에서도 집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7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기준금리를 위한 두 가지 전제조건으로 외환 시장 안정과 구조조정 및 부동산 가격 안정을 거론했다.
이 위원은 "금리 인하가 경제의 구조조정 노력을 되돌리거나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계기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선 선제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압박하고 있다. 금리 인하 타이밍을 이미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민간소비 전망의 하향은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더 지연됐기 때문"이라며 "경기와 물가 상황에 맞춰 금리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금융 안정이 강조되다 보니 늦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5월 금통위때부터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이미 그 시점을 지났기 때문에 언제 기준금리를 조정하더라도 국내 경제상황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며 "8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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