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나온 '디에이치' 브랜드…수요자 선택은 [현장]

이수현 2024. 8. 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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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디에이치 방배' 견본주택…30분당 80명 관람 제한
수영장·실내체육관 등 커뮤니티 눈길…평당 분양가 6496만원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하이엔드 브랜드라 그런지 벽지와 바닥재를 고급으로 사용해서 수요자를 신경 쓴 느낌이네요. 분양가가 높긴 하지만 브랜드와 입지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현대건설이 16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디에이치 방배'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현대건설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가 적용된 단지로 2020년 7월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이후 약 4년 만에 공급되는 단지다.

16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이수현 기자]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3층, 29개동, 총 3064가구 대규모로 이 중 1244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나온다. 일반분양 물량은 평형별로 △59㎡A 66가구 △59㎡B 124가구 △59㎡C 25가구 △84㎡A 659가구 △84㎡B 186가구 △84㎡C 111가구 △101㎡A 46가구 △101㎡B 12가구 △114㎡A 6가구 △114㎡B 9가구 등이다.

이날 견본주택 관람은 예약제로 진행돼 30분당 80명으로 입장객을 제한했다. 분양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인 만큼 방문객들의 쾌적한 관람을 지원하고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예약제로 견본주택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6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견본주택에 마련된 59B타입 유니트 거실. [사진=이수현 기자]

유니트는 일반분양 물량이 많은 59㎡B, 84㎡A, 101㎡A 타입이 마련됐다. 이 중 59㎡B 타입은 판상형이 아닌 타워형 구조로 안방 포함 침실 3개, 거실, 주방과 식탁, 욕실 2개가 조성됐다. 드레스룸과 펜트리, 알파룸 등 추가 수납공간은 없지만 지하에 가구별 창고가 제공되는 만큼 큰 문제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총 870가구 중 65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오는 84A 타입은 무난한 4베이 판상형 구조다. 59㎡ 타입에 없는 드레스룸과 알파룸이 적용되고 거실과 주방을 일체형으로 조성해 개방감을 높였다. 천장 높이 또한 2.4m(우물천장 2.52m)로 2.3m를 적용한 일반 단지보다 높다.

알파룸과 함께 침실에는 붙박이장 옵션을 유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옵션을 적용하면 붙박이장의 측면에 가방을 걸거나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추가 제공된다. 현장을 둘러보던 방문객 A씨는 "발코니 확장을 안하면 답답한 느낌이 들겠지만 확장하면 공간이 충분할 것 같다"면서 "전체적으로 수요자를 신경쓴 느낌이 난다"고 평가했다.

16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견본주택에 마련된 84A타입 침실. [사진=이수현 기자]

하이엔드 브랜드인 만큼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도 일반 브랜드 대비 늘었다. 단지 내에서 빠른 이동을 위해 무빙워크가 설치되고 실내체육관과 골프연습장, 수영장, 게스트 하우스 등이 단지 곳곳에 조성된다.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에 호평이 이어졌지만 방문객 일부는 입주 후 시설 유지비가 부담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교통망은 우수한 편이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이수역과 방배역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고 지하철 4호선 이수역, 방배역, 지하철 2호선 방배역도 인근이다. 다만 단지 규모가 커 가구에 따라 지하철까지 시간은 상이하다. 실제로 서울 지하철 4호선 이수역에서 단지 117동과 118동으로 가기 위해 도보로 약 850m를 걸어야 하고 오르막길이 있어 출퇴근이 불편할 수 있다.

이오 함께 방배초가 도보로 약 3분(170m) 거리에 있고 이수초도 인근이다. 이에 각 가구는 배정되는 초등학교가 달라질 수 있다. 중학교의 경우 이수중이 단지와 붙어있고 고등학교는 서문여고, 동덕여고, 상문고, 서울고 등 강남 핵심 학군으로 통학할 수 있다.

16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견본주택에 마련된 모형도. [사진=이수현 기자]

이날 발표된 분양가는 평당 6496만원으로 전용 84㎡ 기준 19억3950만~22억4350만원이다.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22억원을 넘어섰지만 인근 방배아트자이(24억원), 방배그랑자이(28억원)보다 저렴하게 분양가가 책정됐다. 또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임에도 실거주 의무가 없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상담을 기다리던 B씨는 "분양가의 경우 지역 토지 가격과 최근 분양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업을 추진하는 조합 입장에서도 사업성을 유지하기 위해 높은 분양가를 책정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지는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1순위 해당지역, 28일 1순위 기타지역, 29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9월4일이며 정당계약은 9월19~26일 8일간 이뤄질 예정이다. 입주는 2026년 8월 예정이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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