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에요?"...추석 앞둔 채솟값 '비상'

송대성 2024. 8. 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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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채솟값이 치솟으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이 겹치면서 채소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가격 추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따른다.

배추 역시 이달 중순 한시적으로 물량이 부족한 상황을 맞이해 가격이 더 오를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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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한 포기 5809원으로 전년比 12.9%↑…추가 인상 우려도
정부 "채소류 비축물량 방출·조기 출하지원"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추석 연휴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채솟값이 치솟으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이 겹치면서 채소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가격 추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따른다.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채소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배추 한 포기당 5809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2.9% 올랐다. 특히 폭우와 폭염으로 재배면적이 줄어들면서 최근 1주일 사이 최근 일주일 사이 8.1% 급등했다.

나머지 채소 가격 역시 인상됐다. 다다기오이 가격은 10개에 1만3269원으로 전년 대비 36.9% 올랐다. 청양고추는 100g에 1540원으로 1년 전보다 56.2%, 애호박은 1개 2094원으로 19.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여름철 김치 재료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열무는 1㎏당 소매가격이 4831원으로 일주일 만에 6.2% 올랐다. 무는 1개당 소매가격이 2942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4.0%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생육 부진과 병충해 확산 등에 따라 애호박과 오이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무의 경우도 여름철 무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전년 대비 가격 상승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8~9월 출하하는 고랭지 지역(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강릉시 왕산면 등)에 6월 고온 현상이 발생하고, 7월 초순 돌풍까지 일면서 작황이 좋지 못한탓이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배추가 진열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배추 역시 이달 중순 한시적으로 물량이 부족한 상황을 맞이해 가격이 더 오를 우려가 있다. 각 농가에서 다음 달 추석 수요 증가에 대비해 배추 심는 시기를 늦추면서 출하량이 이달 중순쯤 줄었다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의 안정화를 위해 이달 말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열린 '제44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호우·폭염 등으로 가격이 오른 배추·무 등 채소류는 비축물량 방출, 조기 출하지원 등을 통해 수급을 관리하고 사과·배 등 추석 성수품 공급은 평시보다 확대할 예정"이라며 "8월 말에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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