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순방 미뤘던 블링컨, 다시 '시동'…"18일 이스라엘 도착 예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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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 불안정을 이유로 한 차례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중동 순방이 재개된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베단트 파텔 부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블링컨 장관이 오는 17일 순방길에 올라 이스라엘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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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정세 불안정을 이유로 한 차례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중동 순방이 재개된다. 이번엔 전언이 아니라 미국 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순방 기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을 성사하기 위한 물밑 설득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베단트 파텔 부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블링컨 장관이 오는 17일 순방길에 올라 이스라엘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파텔 부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의 이스라엘 방문 목적이 가자전쟁 휴전협상 타결이라고 강조했다.
부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이 이날 제시한 '가교 제안(bridging proposal)'을 통해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협정을 체결하고자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제안은 모든 인질의 석방을 보장하며 인도적 지원을 가자지구 전역에 배분하고 역내 지역 안정을 위한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무부 공식 발표에 앞서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의 기자는 이스라엘 관료들을 인용해 블링컨 장관이 오는 18일 이스라엘에 도착해 이튿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라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게재했다.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이 이스라엘에 이어 이집트 카이로와 카타르 도하에도 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의 대(對)이스라엘 보복 예고로 중동 확전 위기가 고조되자 블링컨 장관이 지난 13일 중동 순방에 나서 카타르·이집트·이스라엘 등 3개국을 방문할 것이란 보도가 12일 악시오스에서 나왔다. 그러나 관련 보도 하루 만에 중동 정세 불확실성을 이유로 순방 일정이 연기됐다는 소식이 악시오스와 로이터 등을 통해 전해졌다.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던 가자전쟁 휴전회담은 결국 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한 채 다음 주 이집트 카이로에서 재개된다. 이날 미국 백악관은 휴전 중재국 카타르·이집트와 낸 공동성명에서 도하 회담에서 기존 '3단계 휴전안'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제안인 이른바 가교 제안을 휴전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가교 제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양측의 이견을 해소하고 합의의 신속한 이행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3단계 휴전안은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31일 제시한 것으로 6주간 휴전에 돌입하면 하마스 피랍 인질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일부를 맞교환한 뒤 이후 두 차례에 걸쳐 휴전을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바이든표 휴전안은 지난 6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채택됐고, 이를 토대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지난달 자신들의 역제안을 담은 수정안을 주고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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