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불합리한 관습, 바꿔 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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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22·사진)이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저에 관한 많은 기사가 나오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바꿔 나갔으면 하는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안세영은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배드민턴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방전이 아니라 제가 겪은 일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고 조만간 그런 자리를 갖기를 바란다"며 "시스템과 소통, (부상) 케어 부분에 대한 서로의 생각 차이를 조금씩 줄이고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운영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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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침묵 깨고 SNS에 아쉬움 토로
문체부 “이사회 소집 않고 진상조사”
협회는 절차 위반 논란속 조사 강행
안세영(22·사진)이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저에 관한 많은 기사가 나오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바꿔 나갔으면 하는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이야기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안세영이 글을 올린 시간은 이날 오후 3시 24분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앞서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안세영의 파리 올림픽 결승전 직후 발언과 관련한 진상조사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안세영은 5일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대표팀과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국가대표팀 이탈 의사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안세영은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배드민턴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방전이 아니라 제가 겪은 일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고 조만간 그런 자리를 갖기를 바란다”며 “시스템과 소통, (부상) 케어 부분에 대한 서로의 생각 차이를 조금씩 줄이고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운영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적었다.
또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상을 파악할 것이란 소식을 확인했다”며 “문체부와 체육회는 선수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줬으면 한다”고 적었다.
안세영은 올림픽 결승전 직후 자신의 발언이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사과했다. 그는 “(제 발언의) 파장이 올림픽 기간에 축하와 격려를 받아야 할 선수들에게 피해를 줬다. 다시 한번 한국 대표팀 선수와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안세영은 앞서 8일에도 “저의 발언으로 인해 축하와 영광을 마음껏 누려야 할 순간들이 해일처럼 모두 덮여버렸다. 선수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는 글을 올렸다.
안세영은 16일 글에서 “앞으로 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고 자칫하면 배드민턴을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무섭게 밀려든다. 하지만 그동안 받은 국민들의 응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고민 끝에 이 글을 쓰게 됐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날 문체부는 배드민턴협회가 진상조사위를 구성하는 과정에 ‘절차상의 위반’이 있다고 지적하며 진상조사위를 다시 꾸릴 것을 요구했다. 배드민턴협회 정관은 단체 내 각종 위원회를 설치할 때 이사회의 심의, 의결을 거치도록 정해놨는데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배드민턴협회는 이날 오후 예정대로 진상조사위 첫 회의를 열었다. 안세영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배드민턴협회는 “다음 회의 때는 안세영을 포함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의견을 듣고 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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