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현희 살인자 발언, 국민 불쾌했다면 유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같은 당 전현희 의원이 김건희 여사를 ‘살인자’라고 한 것과 관련해 “국민들이 보시기에 거슬리고 불쾌하셨다면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민주당이 제1당으로서 전 의원 발언과 관련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직무대행은 “우리 정치인들은 국민 보시기에 필요한 말, 국민이 인정할 수 있는 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전 의원은 지난 14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 김영철 검사 탄핵 조사 청문회에서 김 여사 관련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담당했던 국민권익위원회 모 국장이 최근 사망한 사건을 거론하며 “김건희가 살인자다” “김건희·윤석열이 국장을 죽인 것이다”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108명 전원 명의로 전 의원 의원직 제명 징계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전 의원 발언이 과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민주당 일부 강성 지지자들은 전 의원 소셜미디어에 “정의롭고 올곧은 의정 활동을 했다” “속이 뻥 뚫렸다” “힘내라” 같은 응원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에선 이런 분위기가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전 의원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한다. 전 의원은 후보 8명 중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 초반엔 상위권을 유지하다가 최근 들어 6위를 기록하고 있다. 5위 이언주 의원과는 득표율 0.02%포인트 차 박빙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 의원의 ‘살인자’ 발언에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막판 전 의원 지지로 결집할지 관심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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