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 얼리지 마세요"…가열할 때보다 '이것' 더 나와

황진현 인턴 기자 2024. 8. 17. 01: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회용 플라스틱을 얼리면 가열할 때보다 더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연구진도 얼린 생수병에서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인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분수대 앞에서 어린이가 얼음물을 마시고 있다. 2024.06.1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일회용 플라스틱을 얼리면 가열할 때보다 더 많은 양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월 국제 학술지 '유해 물질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일회용 페트병을 영하의 온도에서 얼린 뒤 녹였을 때 60도로 가열했을 때보다 많은 미세 플라스틱 등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미국 버지니아 공대와 중국 저장대 연구진은 두께 2.2㎜의 플라스틱 용기에 불순물이 없는 물을 담은 뒤 ▲동결과 해동을 반복 ▲가열 ▲염소 소독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경우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해동을 반복한 용기에서는 하루 70~220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나왔다. 가열한 용기에서는 70~130개, 염소 소독한 용기에서는 60~160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용기에서는 3~66개가 검출됐다.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은 세포독성, 산화 스트레스 유발 등 건강에 잠재적인 위험을 미칠 수 있다"며 "플라스틱병에 물을 담아 얼려 마시는 방식에 대한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연구진도 얼린 생수병에서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안윤주 건국대 환경보건과학과 교수도 지난 1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름에 생수병을 얼려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얼리는 과정 중에 매끈했던 표면에 일종의 균열이 생기면서 거기서 작은 입자(미세플라스틱)가 발생한다"며 "얼리고 녹이는 과정이 여러 번 반복될수록 더 많은 균열이 생기고 (미세플라스틱이) 더 많이 떨어져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물뿐만 아니라 다른 음료도 다 해당한다. 탄산수 같은 경우는 압력이 가해지다 보니까 더 많이 나온다는 얘기도 있다"며 "반찬통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hyunh97@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