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을 소중히 하라… 예전과 같을 필요 없다
김광진 기자 2024. 8. 17. 00:55
나이 든다는 것에 관하여
베레나 카스트 지음ㅣ김현정 옮김ㅣ을유문화사ㅣ228쪽ㅣ1만6000원
“노년기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통제력과 더 많은 자제력이 아닌 유연성이다.”
이 문장을 썼을 때, 저자는 72세였다. “과거와 달리 많은 것이 변화했고 통제가 더 이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설명. “예전하고 똑같으세요”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노인들은 계속해서 예전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대화 중 졸다가 깜짝 놀라며 깨어나면서도 부끄러워하며 변명거리를 찾는다. 하지만 저자는 “예전과 똑같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예전 모습을 유지하는 것은 새로운 경험의 가치, 나이 듦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말한다.
올해 81세가 된 저자는 스위스 취리히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칼 구스타프 융 연구소 분석심리학 강사. 아직도 현역으로 일하면서 과거 자신이 쓴 책의 내용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해야 하는 것, 받아들일 것과 극복할 것, 이별하는 자세로 사는 삶 등 자신의 경험과 심리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황혼에 접어든 이들을 ‘슬기로운 노년의 길’로 안내한다. “노화는 도전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하나의 과정”이라며 “일찍부터 준비해야 훌륭한 노화단계를 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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