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하지 않은 곰은 단 8종뿐… 공생 가능할까
윤수정 기자 2024. 8. 17. 00:55
에이트 베어스
글로리아 디키 지음·방수연 옮김|알레|436쪽|2만2000원
‘곰이 사라진다.’ 로이터통신 환경 분야 특파원 출신인 저자는 이 문장으로 세계 기후 위기 여파를 설명한다. 곰들이 기후변화로 서식지를 잃고 도시로 내려와 각종 충돌을 겪으며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미국 흑곰, 북극곰, 불곰, 느림보곰, 반달가슴곰, 안경곰, 태양곰, 대왕판다곰 등 전 세계 남은 곰은 여덟 종뿐. 약 35종의 갯과 동물, 500종의 영장류 등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다.
남은 여덟 곰의 삶 또한 녹록지 않다. 웅담 채취 농장의 반달가슴곰과 태양곰처럼 저자가 중국, 미국, 캐나다, 인도, 베트남, 페루 등에서 직접 관찰한 대부분이 위기에 처했다. 그나마 푸바오와 같은 ‘대왕판다’들은 연간 9900억여 원의 관광 수익으로 생존력을 높이고 있다. ‘갓 걸음마를 뗀 아기 모습을 닮아 보호 본능을 자극한다’는 점도 이들의 인기 비결. ‘웅녀’ ‘칼리스토’ 등 과거 인간에게 신화로 숭배됐지만, 현재는 인간 때문에 멸종 위기에 처한 곰들의 처지가 자연 속 공생 관계를 더욱 고민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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