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2루타-투런 홈런→충격 역전패...왜 KIA에 유독 약할까, 초보 마무리 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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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선두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거의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LG 마무리 유영찬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지 못하며 역전패를 허용했다.
만약 LG가 이날 KIA에 승리했더라면 3경기 차이로 추격할 수 있었는데, 역전패를 당하면서 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1위 KIA와 승차가 5경기, 유영찬이 유난히 KIA전에 약한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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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가 선두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거의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LG 마무리 유영찬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지 못하며 역전패를 허용했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마무리 유영찬이 2-0으로 앞선 9회 등판해 3점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만약 LG가 이날 KIA에 승리했더라면 3경기 차이로 추격할 수 있었는데, 역전패를 당하면서 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유영찬도, LG도 뼈아픈 역전패였다.
2점 차 리드를 안고 9회 등판한 유영찬은 선두타자 최원준과 승부에서 9구째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에 최원준을 2번에다 배치하며 “원준이가 LG전에 워낙 잘 쳤고, 선발 최원태 상대로 성적이 좋았다”고 말했는데, 마지막 공격에서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유영찬은 김도영 상대로 슬라이더 3개를 던져 1볼-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다. 4구째 직구가 높은 볼이 됐고, 5구째 직구(148km)는 한가운데로 몰렸다. 김도영의 배트가 힘차게 돌아갔고, 타구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됐다. 발빠른 1루주자 최원준은 홈까지 달려 득점을 올렸다. 직구가 실투가 됐고, 포크볼이나 슬라이더 변화구 승부가 아쉬웠다.
소크라테스 타석에서 폭투까지 나와 무사 3루 동점 위기에 몰렸다. 소크라테스를 2루수 정면 땅볼로 아웃을 잡으며 3루주자는 묶었다.
그러나 유영찬은 1사 3루에서 나성범 상대로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직구(149.7km)를 던졌다가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나성범은 유영찬의 직구 타이밍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성범은 경기 후 “유영찬 선수가 직구가 워낙 좋은 선수라서 직구에 늦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영찬은 지난 7월 10일 잠실 KIA전에서 2-0으로 앞선 9회 등판해 동점을 허용했다. 박찬호에게 2루타, 1사 후 최원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2사 1루에서 최형우에게 좌중간 동점 적시타를 허용해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LG는 연장 10회 2-5로 패배했다. 유영찬은 이날 KIA 상대로 또 2점 차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유영찬은 올해 처음 마무리 임무를 맡아 49경기 7승 4패 2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는 1점대 평균자책점이었다. 마무리 보직을 맡아 풀타임 첫 해 성적으로 좋다. 불펜이 약한 LG에서 승리 기여도는 최고다.
그러나 유영찬은 올 시즌 블론 세이브가 5개인데, KIA 상대로 3차례 구원 실패를 기록했다. 1위 KIA와 승차가 5경기, 유영찬이 유난히 KIA전에 약한 것이 아쉽다. KIA전 성적은 6경기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8.10(6⅔이닝 6실점)이다. 유영찬이 KIA 상대로 약한 징크스를 극복해야 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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