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도 콧대 꺾었다...전기차 잇따라 '배터리 정보 공개'
[앵커]
정부의 권고에 따라 어제(16일)까지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가운데, 20개 브랜드의 배터리 제조사가 공개됐습니다.
마지막까지 버티던 테슬라마저 콧대가 꺾였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날 '안전 우선 설계'를 했다고 배짱을 부리며 배터리 제조사 공개를 미뤘던 테슬라가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정부의 권고는 물론, 소비자 불만이 커지자, 하루 만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한국에 판매된 테슬라 전기차에는 한중일 배터리가 모두 혼용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테슬라뿐만이 아닙니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 거의 대부분이 국토교통부를 통해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습니다.
국산 브랜드 5곳에선 대부분 K-배터리를 장착했고, 일부 차종과 KG모빌리티에서만 중국산 CATL과 BYD 배터리가 사용됐습니다.
수입차 브랜드에서도 아우디, 볼보, 포르쉐 등 한국 배터리를 쓰는 경우가 많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와 푸조 등은 달랐습니다.
국토부는 여기에 더해 배터리 실명제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가로 검토해, 다음 달 초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지난 8일) : 빠르면 9월 초 정도에 발표 예정인데요. 전기차의 배터리의 제조사를 표기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문제도 9월 초에 발표될 종합대책에 넣어서….]
정부의 압박 속에 완성차 업계가 두 손을 들었지만, 여전히 전기차 화재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방안이 마련된 건 아니라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영상편집;한수민
디자인;오재영
YTN 박기완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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