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모펀드] MBK, 롯데카드 리파이낸싱 추진···하반기 매각 나서나
스카이레이크, 상폐 목적으로 비즈니스온 공개매수 추진
초록뱀미디어, 1800억원에 큐캐피탈 품으로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인수 5년 만에 리파이낸싱 작업에 나섰다.
◆ MBK파트너스, 롯데카드 인수 5년 만에 리파이낸싱 추진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카드 인수 당시 일으킨 64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만기가 오는 10월 돌아오기 때문이다. 약 3500억원을 더 차입해 출자자(LP)들에게 일부 중간 배분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19년 MBK파트너스는 우리은행과 함께 롯데카드 지분 79.83%를 1조3800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해당 과정에서 64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충당했다. 당시 인수금융 주선은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이룬 우리은행이 단독으로 맡았다.
대규모 리파이낸싱에 주선을 따기 위한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주선을 맡았던 우리은행을 포함해 다수의 인수금융 주선기관들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2년 전 롯데카드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다. KT 등 원매자가 선제안을 해오면서 검토했지만 거래가 성사되진 않았다. 업계에선 MBK파트너스가 하반기에 롯데카드 매각을 재시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책정 몸값은 최대 3조원으로 거론된다.
롯데카드는 작년 전년 대비 32.3% 늘어난 367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작년 5월 자회사인 로카모빌리티를 매각한 데 따른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수치다. 이를 제외한 순이익은 40% 감소한 약 1700억원이다.
◆ 스카이레이크, 비즈니스온 공개매수 추진···상폐 목적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가 코스닥 상장사 비즈니스온 지분 100%를 확보해 상장폐지에 나선다.
스카이레이크는 이달 1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비즈니스온의 잠재발행주식 총수의 28.94%에 해당하는 657만9452주를 1주당 1만5849원에 매수하는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공개매수 응모율에 관계 없이 응모 물량을 모두 매수하며, 공개매수가 100% 성공할 경우 지분율은 잠재발행주식 총수의 99.59%(2263만8049주)가 된다. 공개매수자금은 최대 1042억여원이다.
자사주를 제외하면 스카이레이크가 사실상 비즈니스온의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 최대주주가 자사주를 제외하고 주식 95% 이상을 보유하면 나머지 주주의 동의 없이도 자발적 상폐를 진행할 수 있다.
앞서 스카이레이크는 지난달 23일 비즈니스온 최대주주인 프랙시스캐피탈과 개인 주주가 보유한 지분 70.7%(약 1606만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주당 인수가격은 공개매수가와 같은 1만5849원으로 전체 인수가격은 2545억원이다. 기업가치는 약 3800억원으로 평가했다.
2007년 설립된 비즈니스온은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 시장 1위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511억원, 영업이익은 164억원을 기록했다.
◆ 큐캐피탈, 초록뱀미디어 1800억원에 인수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이하 큐캐피탈)가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를 인수한다.
큐캐피탈은 초록뱀미디어의 최대주주인 씨티프라퍼티가 보유한 초록뱀미디어 보통주 961만6975주(지분 39.3%)를 약 1800억원에 사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PwC다.
앞서 올해 6월 진행한 본 입찰에는 큐캐피탈 외에 배우 이정재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콘텐츠 제작사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다른 PEF가 인수전에 참여했다.
큐캐피탈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주로 투자해온 중견 PEF 운용사로, 총 운용자산(AUM)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섰다. 현재 노랑통닭·케이원·서울제약·두산건설 등의 포트폴리오 기업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출자 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초록뱀미디어는 드라마 '프로듀사', '또 오해영', '나의 아저씨', '펜트하우스', '나의 해방일지' 등을 제작한 콘텐츠 제작사다. 2022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초록뱀미디어는 원영식 전 초록뱀그룹 회장의 배임 이슈로 지난해 7월 상장폐지됐다. 올해 11월까지 경영권 이전과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은 2413억원,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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