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민주 전당대회…'이재명 득표율-정봉주 논란' 주목

김세정 2024. 8. 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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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경선 이어 18일 피날레
마지막 관전포인트는 이재명 '90% 넘나' 여부
막판까지 치열한 최고위원 등수 주목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가 곧 구성된다.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펼쳐진 한 달간의 대장정이 18일 마무리된다. 사진은 지난 10일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발언하는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모습.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가 곧 구성된다.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펼쳐진 한 달간의 대장정이 18일 마무리된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 후보가 90%대 득표율을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고위원 경선에선 정봉주 후보의 '명팔이' 논란으로 마지막까지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지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를 열고 지역순회 경선을 마무리한다. 18일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리는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 1인과 최고위원 5인이 최종 발표된다. 권리당원 56%, 대의원 투표 14%, 일반 여론조사 30%가 최종 반영된다.

이재명 후보는 전국 경선에서 90%에 가까운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지난 11일 실시된 대전·세종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까지 합산한 결과 서울을 제외한 전국 권리당원 100만7985명 중 29만4241명이 투표에 참여해 26만2478명이 이 후보를 택했다. 누적 득표율은 89.21%고, 김두관 후보는 9.34%(2만7592표), 김지수 후보 1.45%(4271표)다.

이 후보는 지난 2022년 전당대회에서 자신이 기록했던 최고 득표율 77.77%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인데 90%의 지지율을 넘어서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된 모습이다. 서울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경기나 인천 등 수도권에서 얻었던 것과 비슷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전통 지지층인 대의원 사이에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낮을 거라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선 권리당원과 비슷한 결과가 나오거나 조금 더 높게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또 대선과 이재명 1기 체제를 거쳐오면서 대의원 사이에서도 강성 지지 성향이 짙어져 이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권리당원과 비슷할 것이라고 한 당 관계자는 예측했다. 이 관계자는 이 후보가 최종 90%를 넘길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이 후보가 90%의 득표율을 넘어선다면 당 장악에 완벽히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향후 사법리스크 방어에서도 당 차원의 총력 대응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대여 투쟁을 위한 전열도 단단히 구축한 셈이다.

당대표 경선보다는 오히려 최고위원 경선에 이목이 쏠린다. 막판 화두로 떠오른 정봉주 후보의 '명팔이 척결' 발언이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당내에서도 궁금해하는 분위기다. 특유의 전투력과 강성 지지층 사이의 동정심 등으로 인해 초반 레이스에서 1위를 달렸던 정 후보는 김민석 후보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직간접적인 이재명 대표 후보의 지지가 득표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 경선보다는 오히려 최고위원 경선에 이목이 쏠린다. 막판 화두로 떠오른 정봉주 후보의 '명팔이 척결' 발언이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당내에서도 궁금해하는 분위기다. /뉴시스

이에 정 후보와 가까운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정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최고위원 개입에 상당히 열이 받아 있다"고 폭로했다. 김 후보를 향한 이 후보의 노골적 밀어 주기에 기분이 상했다는 취지인데 권리당원 사이에서는 정 후보에 대한 비토 정서가 생기고 있다. 정 후보는 이어진 해명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팔이 세력을 척결하겠다"고 밝혀 또다시 논란을 만들기도 했다.

흐름을 탄 김민석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에 당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데 전문가들은 정 후보의 등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정 후보가) 누적 득표율이 높아 안심하고 5위 안에 들어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정 후보가 결국엔 생환할 것으로 보이는데 만일 2위를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재명 후보의 김민석 밀어 주기가 없었다면 1위를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라서 당내 또 하나의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후보는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과거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발언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와 함께해 온 그 기나긴 세월, 쌓여온 믿음과 애정이 있는데,저에게 왜 이렇게까지 할까 섭섭함도 있었다. 사석에서의 이야기가 전해지다 보니 진의가 과장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제 이야기에 담긴 본심은 오직 민주당에 대한 충정과 이 후보에 대한 애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언주 후보와 전현희 후보 사이의 싸움도 치열하다. 최고위원 중에는 여성이 반드시 포함돼야 해 두 사람 중 한 명은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최근 전 후보의 '김건희 살인자' 발언이 논란됐으나 강성 지지층 사이 지지를 이끌어내는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최 평론가는 "이언주 후보가 역전한다면 (전 후보의 발언에) 역풍이 불었다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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