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은 "치과의사 남편, 결혼 전 집안 빚 떠안아…남편 잘못 아냐"

'신상출시 편스토랑' 양지은이 치과의사 남편과의 신혼 시절을 떠올렸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양지은 가족의 진안 여행 두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동갑내기 훈남 치과의사 남편과 양지은은 흑돼지 바비큐를 구워 먹기 시작했다. 양지은은 남편이 주는 고기를 먹으며 "행복해"라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양지은은 "우리 아빠가 바비큐를 구워 준 적이 없다. 아프셨으니까. 아빠가 아프면 종일 불안하고 공부도 안 됐다"며 "여보랑 결혼하니까 그런 마음이 안 들었다. 너무 편하고 세상에 무서운 게 없다. 이제 걱정도 없다 여보 있으니까"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남편이 더덕구이 요리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양지은은 "신혼 때 춘천 살 때 생각난다. 중고 가전제품 매장 가서 세탁기 얼마였더라? 15만원"이라고 말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양지은의 남편은 "여보가 고생 많이 했지. 세탁기 고장 난 걸 사서"라며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했다.

특히 양지은은 남편이 결혼 전 집안의 부채를 떠안았다고 언급하며 "남편이 집안을 책임지려다 생긴 일이다. 남편 잘못이 아니었다"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양지은은 "그때 당시에는 든든하다고 생각했다. 어려운 이야기를 털어놓은 거라 나도 아버지에게 신장 이식을 했다고 말할 수 있었다. 우리는 서로 부족한 것이 있지만 함께 채워나가며 살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밝혔다.

양지은의 남편은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서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고 행복하니까 웃을 수 있지"라며 양지은에 "여보 진짜 많이 고생했어"라고 말하고는 어깨를 꼭 껴안아 눈길을 끌었다.

양지은은 지난 8일 부친상을 당했다. 양지은의 아버지는 신장이식 후 건강을 회복했으나 지난해 다시 건강이 악화돼 지병으로 투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