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K-연어’ 육상양식단지 좌초하나…“사업비 급증 탓”
[KBS 강릉] [앵커]
강원도는 강원형 'K-연어' 산업 개발을 위해 민간 사업자와 연어 육상양식단지를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사업비 급증 등을 이유로 사업이 정상 추진되지 못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열린 '강원형 K-연어 비전 선포식'입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양식단지가 양양군에 들어선다고 홍보했습니다.
그런데 8개월이 지나도록 사업용지는 텅 비었습니다.
10만 제곱미터 규모의 사업 용지조차 매입 절차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사업자 측은 이미 지난해 말 정부에 사업 투자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건비와 자재비, 금리 상승 등으로 기존 2천억 원으로 예상한 사업비가 일 년 만에 두 배 수준으로 늘어,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강원도, 양양군, 해양수산부는 사실상 사업자 측이 사업비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고, 대응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우선 사업자가 사업 의지가 있는지 꼼꼼히 살핀다는 계획입니다.
또, 정식으로 국비 지원을 요청해 오는 경우, '사전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을 통해 건의서를 제출하도록 사업자와 협의한다는 방침입니다.
[손재광/강원도 양식산업과 연어양식산업팀장 : "(강원)도에서는 신속한 사업 정상화를 위해 해수부, 양양군과 중앙협의체를 구성하여 합리적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다만, 국가가 나서 사업비를 지원할 경우 비슷한 다른 사업에 대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때문에 지원 여부 결정까지는 장기간 신중한 판단이 예상됩니다.
이대로라면 내년 하반기 국내 대서양연어를 출하하겠다는 기존 사업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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