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견디는 프로야구…선수도 관중도 "혹독한 여름"

[앵커]

올여름 전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팬들의 야구 사랑은 무더위도 이길 정도지만, 역대급 더위에 선수도 관중도 지치기는 마찬가지인데요,

정래원 기자가 잠실야구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푹푹 찌는 무더위. 잠실 야구장의 잔디는 한여름 햇살을 그대로 받아 점점 달아오릅니다.

선수들은 보통 오후 3∼4시부터 훈련을 시작하는데, 이 시간 체감온도는 35도. 장시간 노출되면 온열질환 위험도 큽니다.

경기에 앞서 몸을 푸는 선수들, 땀으로 옷이 이미 젖었고,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양현종/ KIA 타이거즈> "저도 프로에 조금 오래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더운 적은 처음인 것 같고, (복면은) 개인적으로는 이것도 몸 관리 중에 한가지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한준수/ KIA 타이거즈> "진짜 (포수) 장비를 입고 나오면 진짜 너무 더운데…얼음 좀 목에 두르는 게 있는데 그게 있어서 좀 괜찮지 않나…"

지난 2일 울산에서 KBO 사상 첫 '폭염 취소'가 결정된 데 이어 지난 4일에도 잠실과 울산에서 연이어 경기가 취소됐습니다.

KBO 규정에 따르면 이틀 이상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는 폭염 경보 시엔 감독관이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일부 관중이 경기 중 온열질환을 호소해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도 발생할 정도.

<전성일·전예준/ 경기도 의정부시> "상상을 못 할 정도로 많이 덥습니다. 물 굉장히 많이 얼려왔고요. 선풍기랑 부채 이런 것들 많이 준비해왔습니다."

<이한나·이상협/ 경기도 양주시> "(준비한 건) 선풍기와 시원한 물과 저희의 열정?"

폭염 속 선수단과 팬들 모두 자구책을 찾으며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프로야구 #폭염 #잠실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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