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김호중 수법?…CCTV에 딱 걸린 ‘운전자 바꿔치기’

박경준 2024. 8. 16.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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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 운전 사고를 낸 뒤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차량 내부에서 자리를 바꿔봤지만, CCTV를 분석한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김호중 사건'으로 음주운전 회피가 관심인데, 이번 사건이 경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는 두 남성.

거리로 나와 비틀거리며 차로 향합니다.

흰옷을 입은 남성은 운전석, 검은 옷 남성은 조수석에 탑승합니다.

이 차량 2개 차선에 걸쳐 아슬아슬 달리는가 싶더니 트럭과 승용차를 들이받습니다.

그런데 사고 뒤 운전석에서 내린 건 조수석에 탔던 검은 옷의 남성.

경찰 음주 측정 결과 이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인근 CCTV 40여 대를 분석한 결과 실제 운전자는 흰옷 남성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흰옷 남성의 음주량을 소주 2병으로 특정하고, 추궁 끝에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사고 차량이 검은 옷 남성의 가족 명의로 보험이 들어있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것입니다.

[고동성/서울 중랑경찰서 교통조사팀장 : "향후에도 음주단속 회피 목적으로 도주하거나 (운전자) 바꿔치기하는 악성 위반자에 대해서는 끈질긴 추적 수사로 엄벌에 처하겠다."]

경찰은 운전자와 동승자를 각각 음주운전과 음주운전 방조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보험사기 혐의까지 적용해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이소현/화면제공:서울 중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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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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