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나발니 부인 "당국, 남편 사인 병사로 거짓 결론"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47)가 러시아 당국의 문건을 입수했다면서 당국이 나발니의 사인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발나야는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나발니가 사망 당시 수감돼 있던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의 조사위원회가 작성한 세 페이지 분량의 문건을 지난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나발나야는 해당 문건에서는 나발니가 담낭염, 척추간 탈장, 황색포도상구균 감염 등 여러 질병으로 인한 부정맥으로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내렸지만,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거짓으로 당국은 진실을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발나야는 "심장 박동 장애는 사후에 확인될 수 없으며, 나발니는 생전에 심장 질환을 앓지 않았다"면서 "사망 불과 며칠 전에도 부모가 그를 만나 몇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야말로네네츠 조사위원회는 나발나야의 주장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혀 온 나발니는 올해 2월 시베리아 감옥에서 돌연 사망해 그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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