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배후는 우크라이나”-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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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러시아에서 독일 등 서유럽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발트해 해저의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이 폭발한 사건은 우크라이나군의 작전 때문이라고 월스트르트저널(WSJ)이 보도했다.
14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작전은 당시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었으며 현재 주영국 우크라이나 대사인 발레리 잘루즈니가 주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 작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특수작전 경험이 많은 군인과 심해 잠수사들을 투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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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작전은 당시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었으며 현재 주영국 우크라이나 대사인 발레리 잘루즈니가 주도했다.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처음에는 폭파 작전 계획을 승인했지만 미국으로부터 ‘작전을 중단하라’는 경고를 받은 뒤 작전을 멈추라고 지시했지만, 잘루즈니가 작전을 그대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독일을 포함한 서유럽으로 전달하는 약 1200km 길의 해저 가스관이다. 러시아의 국영 에너지 기업인 가스프롬의 주수입원 중 하나로 여겨져 왔다. 또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중에도 노르트스트림을 이용해 서유럽에 가스를 공급했고, 꾸준히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우크라이나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을 파괴하기로 결정한 것도 러시아가 전쟁 중 가스를 판매해 수입을 올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또 상대적으로 전쟁 비용이 넉넉하지 않았던 우크라이나군을 위해 한 우크라이나 사업가가 이 작전에 필요한 자금 중 30만 달러(약 4억1000만원)를 지원했다.
그러나 이 작전은 네덜란드 정보 당국이 파악했고, 미국에도 알려졌다. 미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 작전을 멈추라는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미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뒤 작전을 중단시키려 했지만 잘루즈니는 작전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 작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특수작전 경험이 많은 군인과 심해 잠수사들을 투입했다고 한다. 특히 잠수사 중에는 민간인 여성도 있었는데, 작전에 투입된 인력들이 마치 휴가를 보내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려는 의도였다.
결국 이들은 2022년 9월 26일부터 스웨덴과 덴마크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해저에 설치돼 있는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4개 중 3개를 폭발물을 통해 크게 파손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 사건을 놓고 우크라이나가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었다. 지난해 3월에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가스관 폭발에 친우크라이나 세력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건과 자신들은 관련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문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15일 로이터통신에 “이런 행위(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를 수행하려면 대규모의 기술적, 재정적 자원이 있어야 하는데 당시에 이게 가능했던 건 러시아 뿐”이라고 밝혔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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