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또 자원 무기화...가격 2배 뛴 안티모니 수출통제
미국, 안티모니 수입의 64% 중국에 의존
다음 달, 미국 AI 반도체 추가 규제 맞대응
'오커스' 군사 수출 허가 면제 시점과도 맞물려
[앵커]
중국이 다음 달부터 '안티모니'라는 준금속에 대한 수출 통제를 예고했습니다.
배터리나 반도체, 태양광 패널 소재로 수요가 높아지면서 최근 가격이 2배나 뛴 희소광물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배터리나 반도체, 태양광 패널의 핵심 소재인 희소광물 안티모니(antimony).
불에 잘 타지 않는 성질이 있어서 핵무기 제조와 같은 군사용으로도 널리 활용되는 준금속입니다.
중국 상무부가 다음 달 15일부터 안티모니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관련 정책은 특정 국가나 지역을 겨냥하지 않습니다. 국가 안보 유지와 핵확산 방지 등 국제 의무 이행이 목적입니다.]
중국은 최대 안티모니 채굴국가로 지난해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에 달하는 48%를 차지했습니다.
안티모니는 전략 광물로서 최근 수요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특히, 미국은 안티모니 수입의 63%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쯤 발표될 미국의 대중 AI 반도체 추가 규제에 대한 보복으로 비치는 대목입니다.
내달 1일부터 미국이 '오커스' 동맹에 군사 수출 허가 면제를 시행하는 것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안전한 인도태평양에 대한 비전을 호주와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 계획에는 영국 동맹국들과의 획기적인 AUKUS 파트너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74%(600억 원 규모)로 미국보다 높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대체 소재나 수입처를 다변화할 수 있다며 국내 영향은 크지 않을 거라고 봤습니다.
지난 10년 사이, 희소 광물 등에 대한 중국의 수출 규제는 5배 이상 늘어 13,000건을 넘겼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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