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중 10m 아래로 떨어진 아내…9시간 기어올라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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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한 30대 아내가 부부싸움 도중 남편에게 밀려 계곡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은 9시간 동안 협곡을 기어오른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고, 폭력 전과가 있는 남편은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아내 A씨(32)는 지난달 27일 오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퇴근한 뒤 자신을 데리러 온 남편 B씨의 차를 타고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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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말다툼 벌이다 남편이 밀어
폭력 전과 남편, 살인미수 혐의 체포
말레이시아에서 한 30대 아내가 부부싸움 도중 남편에게 밀려 계곡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은 9시간 동안 협곡을 기어오른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고, 폭력 전과가 있는 남편은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아내 A씨(32)는 지난달 27일 오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퇴근한 뒤 자신을 데리러 온 남편 B씨의 차를 타고 귀가했다.
두 사람은 차에서 심한 말다툼을 벌였고, 이는 격렬한 언쟁으로 번졌다. 결국 B씨는 차를 세운 뒤 A씨의 목을 조르려 했고 흉기를 꺼내 "죽이겠다"며 A씨를 위협하기도 했다.
A씨가 차에서 탈출을 시도하자 B씨는 이를 가로막았다. 당시 차량 뒷좌석에는 6세, 5개월 된 어린 두 자녀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B씨가 차 문을 열고 A씨를 힘껏 밀었고 A씨는 그대로 10m 아래로 추락했다. 이를 본 B씨는 아내를 구하려는 시도 없이 그대로 차를 몰고 현장을 떠났다고 SCMP는 전했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A씨는 극적으로 협곡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9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계곡을 기어오른 A씨는 우연히 마주친 행인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구조됐다.
A씨는 이번 사고로 척추 손상과 허리 골절, 팔 골절 등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SCMP에 "아이들이 엄마 없이 자라날 걱정을 하니 힘이 생겼다. 그 마음으로 버텼다"고 전했다.
B씨는 사건 이후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과거에도 가족을 폭행한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B씨의 유죄가 인정된다면 최대 징역 20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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