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검사 없이 ‘침·소변’으로…나노 암 진단 기술 ‘성큼’
[KBS 창원] [앵커]
혈액 채취나 조직 검사 없이 침과 점액, 소변으로 암을 진단하는 꿈의 기술을 한국재료연구원이 개발했습니다.
암의 종류와 진행 정도를 가려낼 정도로 정확도가 높은데 상용화되면 암 극복에 혁신을 가져오게 됩니다.
조미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 영상, 대장에서 점액을 닦아냅니다.
대장내시경 케이블에 지름 1㎜ 정도의 바늘을 삽입하고, 카메라가 종양 위치를 찾아 바늘에 점액을 묻힙니다.
바늘 위쪽은 분자 고유 신호를 1억배 이상 증폭할 수 있도록 금을 나노 구조로 코팅한 것!
출혈 없이 종양 표면에서 닦아낸 점액을 분석해 대장암을 진단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고통은 물론, 고가의 복잡한 장비 없이도 암을 검진하도록 장벽을 낮춘 겁니다.
[정호상/박사/재료연구원 바이오헬스재료연구본부 : "선별진단이라고 하는데, 마치 코로나19처럼. 침이나 소변을 이용해서 진단하면, 하루라도 빨리 암에 걸렸다는 걸 인지할 수 있잖아요. 치료 시기가 앞당겨지고."]
침을 이용해서는 폐암 진단이 가능합니다.
침을 모으는 깔대기 안, 금을 나노 구조로 코팅한 종이를 분광기에 넣으면, 인공지능을 동원해 10분 안에 폐암 여부는 물론, 몇 기인지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췌장암과 전립선암, 폐암, 대장암 환자 100명을 약 2시간 안에 암을 판별한 소재를 개발했습니다.
다량, 신속한 암 검진이 가능해진 겁니다.
[정호상/박사/재료연구원 바이오헬스재료연구본부 : "진단법이 잘 알려지지 않은 진단법에 대해서 새로운 진단법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암 중에는 췌장암, 시냅스 질환에 파킨슨병이나 뇌전증, 자폐까지."]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오센서 분야 권위지인 '바이오센서스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에 게재됐으며, 관련 특허가 국내와 미국, 유럽에 모두 10건 출원됐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영상편집:지승환
조미령 기자 (pear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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