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비엔날레’ 65일 대장정…어둠에서 만나는 빛
[KBS 부산] [앵커]
2024 부산비엔날레가 내일 개막해 65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갑니다.
올해엔 '어둠에서 보기'란 주제로 두려움과 혼란 속, 빛과 같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은 꽃인가 하고 다가가니 금실로 빼곡히 수가 놓여 있습니다.
이 금실 수는 방글라데시 종교 분쟁의 희생자 100명의 이름입니다.
유가족들이 직접 새긴 겁니다.
인도네시아의 작가 타링 파디는 생명의 근원, 쌀을 둘러싼 농민의 투쟁을 강렬하고 풍부한 색감으로 담아냈습니다.
2024 부산비엔날레의 주제는 '어둠 속에서 보기'.
그런 만큼 전쟁의 아픔을 직면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등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작가들이 참가해 어둠의 역사를 그들의 문화로 표현해 빛과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36개 나라, 78명의 작가가 작품 340여 점을 선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윤석남 작가가 잊혀져 가는 여성 독립 운동가를 결연하고 아름다움 초상을 통해 부활시킵니다.
[베라 메이/부산비엔날레 공동 전시감독 :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흥미로우면서도 도발적이고 시의적절하고 의미깊은 작품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굉장히 큰 의미를 줄 수 있는 작품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우리의 근현대를 품고 있는 한성1918 등 원도심의 전시장 3곳과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열립니다.
또 다양한 참여형 부대 행사도 준비됐습니다.
암흑 속 시각을 제외한 감각을 느끼는 체험 프로그램과 디제잉과 행위 예술을 즐길 수 있고 어린이와 청각장애인을 위한 친절한 전시 해설도 제공됩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곽나영
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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