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매개 가축질병 확산…전문인력 육성 필요
[KBS 대구][앵커]
올해 들어 경북에서만 5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는 등 야생 동물로 인한 가축 질병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생 동물의 생태를 연구하는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인력 양성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생 멧돼지가 옮기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올들어 경북에서만 5건이 발생해 돼지 2만 9천여 마리가 매몰됐습니다.
기후변화와 도시화로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급격히 변하면서 가축전염병은 물론 멧돼지 도심 침입 등 위험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학교 뒷산을 오르는 실습생들.
숲속 곳곳에 설치해 놓은 카메라를 회수하고 야생동물의 뼈와 분변 등 흔적들을 살펴봅니다.
실험실에서는 DNA 추출과 증폭 같은 분석 작업이 한창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과 대구대가 야생동물 실태조사 전문가 양성을 위해 마련한 교육과정의 참가자들입니다.
[이경민/교육생/국립공원공단 야생생물보호단 : "힘들고, 시간은 야간에 해야 한다는 부분이 있지만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없는 연구이기 때문에 그런 걸 하면서 좀 더 나아가면서…."]
야생동물 실태조사 전문인력은 전국적으로 100여 명에 불과해 이같은 체계적인 인력 양성 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영석/대구대 생물교육과 교수 : "야생 동물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있을 때 가축 질병이나 사람한테 옮길 수 있는 질병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조사일 수밖에 없습니다."]
야생동물로 인한 경제적 피해 예방은 물론, 인간과의 공존을 위해서 관련 전문가 육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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