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동성로’…관광특구로 숨통 트일까
[KBS 대구][앵커]
동성로는 대구 대표 상권으로 불리지만, 코로나19와 경기침체, 상권 다변화 등으로 오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구 최초의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상가가 텅 비었습니다.
가게마다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때는 대구의 대표적인 번화가로 불리던 동성로 상권의 현주소입니다.
[동성로 상인 : "백화점마저 없어져 버리니까 장사가 영 안 되고 있습니다. 아침에 10시에 나오는데 담배 한 갑 팔려고 해도 2시, 3시 돼야 한 갑 팔까 말까."]
실제 올해 2분기 동성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8%.
다섯 곳 중 한 곳꼴로 비었다는 건데, 대구 평균보다 높고 전국 평균의 1.5배 수준입니다.
소규모·집합상가 공실률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갈수록 쇠퇴하는 대구 상권 1번지의 상황에 관광업계도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이한수/대구시관광협회장 : "관광지가 또 동성로를 중심으로 상당히 많습니다. 일단 우리 시민들이 먹고살고 여유가 있을 때 관광을 하는데..."]
이런 가운데 최근 대구 최초의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반전을 꿈꾸고 있습니다.
관광특구에는 각종 국비 사업이 지원되고, 호텔 카지노 영업도 가능해집니다.
대구시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더해 5성급 호텔 유치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배정식/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 : "대중교통전용 지구 일부 해제, 2.28 공원 리뉴얼, 젊음의 거리 조성 등 행정·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입니다."]
다만, 대부분 사업이 아직 선언적인 수준에 그치는 데다, 관광특구 지정만으로는 장밋빛 미래도 보장되지 않습니다.
관광특구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 동성로가 차별화된 전략과 콘텐츠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견인하기를 지역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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