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사흘째…무르익는 축제 열기
[KBS 전주] [앵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사흘째 접어들면서 열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신구 명창들의 열전을 비롯해 다채로운 월드뮤직의 향연이 여름날을 수놓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21가닥의 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손길.
캐나다 즉흥 연주가가 연주하는 감미로운 선율이 한옥을 채웁니다.
객석에 있던 동료 연주가들과의 즉흥 연주.
중국 전통악기 구쟁과 아쟁, 가야금, 장구의 리듬이 자연스럽게 합을 맞춥니다.
[랜디 레인 루쉬/작곡가·즉흥 연주가 : "이렇게 한국의 수준 높은 음악가들과 만나 함께 연주하게 되어서 꿈을 이룬 것 같습니다. 소리축제가 있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혜주/부산시 동래구 : "국악을 잘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더 가까이 알게 된 느낌이에요."]
["토끼 간이 약이라 하나이까? 대왕은 진이요, 토끼는 묘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한 번쯤 들어 본 수궁가 이야기.
명창의 노련한 더늠과 능청스러운 발림이 구성을 더합니다.
귀명창들은 구수한 추임새로 흥을 돋우며 소리꾼과 호흡합니다.
[조현익/서울시 영등포구 : "이해하기도 쉽고 또 보러 오고 싶은 느낌이었어요. (재밌었나요?) 네 재밌었어요. 처음에 살짝 졸리지 않을까 했는데요. 오히려 더 집중됐습니다."]
한쪽에서는 탈을 뒤집어 쓰고 무더위 속 구슬 땀을 흘립니다.
기접놀이팀과 저녁 공연을 위해 사전 리허설을 하는 중입니다.
또 학술 포럼도 처음 열려 전북 판소리가 직면한 현실과 과제에 대한 열띤 의견이 오갔습니다.
해가 진 뒤 소리썸머나잇의 막이 본격적으로 오르며, 축제의 열기는 더 뜨거워집니다.
뒤에 보이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광장을 중심으로 지역의 다양한 풍물굿 열전과 레게, 재즈 등 세계 소리의 향연이 축제 막바지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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