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조사위 출석한 김학균 감독 “안세영과 불화 사실 아니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학균(52)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안세영과의 불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파리올림픽에서 배드민턴대표팀을 이끈 김 감독은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대한배드민턴협회 자체 진상조사위원회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안세영 선수와의 불화설에 대해 “그거는 모르겠다. 저는 사실이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안세영이 협회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했지만 감독과 선수 간 개인적인 갈등은 아니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김 감독은 이후 진상조사위원회 회의에 1시간 15분가량 참석했다. 위원회는 이날 대표팀 내 부상 관리와 훈련 방식, 선후배 관행 문제 등을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감독은 “(위원회에서) 질문하신 것에 대해 솔직히 말씀드렸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대표팀 시스템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는 “그에 대해서도 제 의견을 다 말씀드렸다”고만 답했다.
안세영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입장문을 올렸다. 안세영은 “아직 부족한 것 투성이고 모자란 것이 많다. 하지만 누구도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기에 두렵지만 나서게 됐다”며 “협회가 변화의 키를 쥐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행동해달라”고 했다.
협회를 향해선 “공방전이 아닌 제가 겪은 일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조만간 그런 자리를 가지길 바라고 있다”며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얘기가 아니다. 매순간 ‘아니다 ‘나쁘다’ ‘틀렸다’가 아니라 이런 부분들이 바뀌어야 다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실이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 받은 안세영 관련 면담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만 15세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된 안세영은 이후 7년간 대표팀 막내로 생활하면서 방 청소와 빨래 등 잡일을 도맡아 했다고 한다.
안세영이 불만을 제기한 배경에는 개인 후원 계약 등 처우 문제 뿐 아니라 대표팀 내 구습에 대한 불만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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