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훼손’ 등 논란에도 회장님 보수는 고공행진

계현우 2024. 8. 1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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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대기업의 대주주들의 상반기 급여가 최근 공개됐습니다.

1위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입니다.

194억 원이 넘었는데, 이 가운데 170억 원은 효성 그룹이 지주회사 2개로 나눠지면서 지급된 퇴직금입니다.

다음은 지난해 1위였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입니다.

3, 4위는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입니다.

대주주들의 급여가 공개되면 해당 기업의 주주들은 거액의 보수만큼 과연 성과를 냈는지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냅니다.

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117억 8천만 원을 보수로 받았습니다.

롯데지주에서 41억 7천만 원을 받았고, 롯데케미칼과 음료, 호텔까지.

임원을 겸직하는 7개사에서 급여를 받았기 때문인데, '중복 수령' 논란이 나오는 이윱니다.

[정용석/직장인 : "일반 시민들은 겸직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데 그렇게 하면 저희는 좀 억울하지 않나…불공정하다 생각을 하고."]

'두산에너빌리티'의 알짜 계열사 '밥캣'을 '두산로보틱스'에 넘기기로 한 두산.

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회장은 상반기에 모두 81억 원을 받았는데, 에너빌리티 급여만 지난해 상반기보다 3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상여금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박정원 두산 그룹 회장의 상반기 급여도 지난해보다 증가한 96억 원이었습니다.

[박주근/리더스 인덱스 대표 : "막상 상여는 '알짜' 밥캣 실적으로 늘어난 거로 보이는데요. 공시를 보면 성과급 기준이 1년 새 바뀐 사유가 좀 없거든요. 이걸 이사회에서 마음대로 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연초보다 주가가 50% 정도 떨어진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대표프로듀서.

지난해 상반기 17억여 원보다 10억 원 넘게 증가한 28억 여 원을 받았는데, 투자금을 잃은 소액 주주들의 비판이 나옵니다.

해마다 공개되는 기업 임원 보수.

하지만 올해도 경영 실적과 급여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을 찾기 어려웠고, 일부 기업에서는 '주주가치 훼손' 논란까지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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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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