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대장암 급증…발병률 세계 1위
[앵커]
40대 이하의 젊은 대장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젊은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에서 1위인데요, 가공식품 섭취와 비만 인구 증가가 영향을 미친 걸로 분석됐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1년 전 대장암 수술을 받은 30대 여성입니다.
배변할 때 빨간 피가 섞여 나와 병원을 찾았다가 대장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대장 내시경 검사 사진에 드러난 4센티미터 크기의 암 덩어리.
젊은 데다 가족력도 없어 진단을 받고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대장암 환자/1년 전 대장암 수술 : "빵 같은 거 많이 먹고 채소 잘 안 먹고 그랬는데, 이제 아무래도 자연식 위주로 먹게 되고 가공식품은 잘 피하게 되고, 운동도 열심히 하려고 하게 되죠."]
우리나라 20대~40대 젊은 대장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12.9명으로 세계 1위입니다.
연평균 증가율도 4.2%로 가장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육류와 가공식품 섭취가 급격히 늘고,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젊은 대장암 환자가 급증하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20% 커집니다.
운동 부족과 오래 앉아 있는 습관도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젊은 층은 방심하는 탓에 대장암을 늦게 발견하는 일이 많습니다.
[허혁/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교수 : "진행된 병기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항암 치료를 하는 경우도 많고 4기 발병률도 조금 더 높아서 예후가 조금 더 안 좋은 편입니다."]
가족 중에 대장용종을 제거했거나 대장암 병력이 있으면, 40살부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또, 평소 육류와 가공식품을 많이 먹으면서 비만한 사람도 대장암 검진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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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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