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에 첫 조류경보 ‘경계’…식수 안전 위협
[앵커]
충청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 일대가 녹조로 뒤덮이면서 올해 첫 조류 '경계' 경보가내려졌습니다.
장마철 대규모 쓰레기가 유입된 데다, 폭염까지 지속 되면서 유해 남조류가 급증한 겁니다.
이유진 기잡니다.
[리포트]
물감을 풀어놓은 듯, 거대한 호수가 온통 초록빛으로 변했습니다.
수면 위로 녹색 알갱이들이 떠다니고, 각종 쓰레기 더미 사이로 녹조 띠가 선명합니다.
충청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가 녹조에 점령당한 겁니다.
녹조 찌꺼기들이 뒤엉켜 물이 탁한 데다, 악취도 심하게 나고 있습니다.
대청호에서 측정한 유해 남조류 수가, 2차례 연속 1㎖당 만 개를 초과하면서 올해 첫 조류 '경계'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실크 실제로 최근 2주 동안 대청호의 유해 남조류는 최대 14배나 급증했습니다.
지난 장마에 2만여㎥의 쓰레기가 떠내려온 데다 폭염으로 수온이 33도까지 치솟아 녹조가 강하게 발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대청댐에는, 녹조 제거 로봇까지 투입돼 매일 7시간씩 방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김대일/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 운영부장 : "조류 차단막 6개소하고 녹조 발생을 저감시키는 수면 포기기, 수중 폭기 장치 등 69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녹조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청주시 등은 취수 지점이 수심 14m 아래인 데다 고도 정수 처리를 거쳐 수질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늘(16일) 충남 보령호에도 조류경보 '경계'가 발령됐고, 낙동강 역시 녹조가 확산하는 등 계속되는 폭염에 식수원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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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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