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민생·안보로 금메달 따고파"…파리 주역 깜짝 격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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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6일 파리올림픽 주역들이 모인 자리에 깜짝 등장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파리올림픽에서 선전한 남녀 펜싱 선수단 인터뷰가 끝난 뒤 무대 위에 올랐다.
이어진 즉석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밤잠을 잘 못 자면서 새벽까지 올림픽 경기를 챙겨본 적이 많았다"며 "선수들의 투혼으로 국민에게 큰 기쁨과 용기,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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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슛오프 땐 일어나서 봐…신유빈 팬 됐다"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파리올림픽 주역들이 모인 자리에 깜짝 등장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기념 국민대축제 행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최소 규모 선수단 구성에도 불구하고 금메달 13개를 포함해 총 메달 수 32개로 최고 성적을 낸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을 결정했다.
또한 관객 불편과 공연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수행 인력을 최소화해 예고 없이 참석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파리올림픽에서 선전한 남녀 펜싱 선수단 인터뷰가 끝난 뒤 무대 위에 올랐다.
현장에 있던 선수단과 관객들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무대를 찍으며 박수로 윤 대통령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사격·펜싱·양궁·태권도 선수단과 차례로 악수하며 "수고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진 즉석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밤잠을 잘 못 자면서 새벽까지 올림픽 경기를 챙겨본 적이 많았다"며 "선수들의 투혼으로 국민에게 큰 기쁨과 용기,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고 했다.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에서 금메달을 딴 구본길 선수에게는 "챌린지(비디오 판독)를 할 때 아주 세련된 매너로 정말 스포츠인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 멋있었다"고 했다.
이어 "워킹맘으로 최선을 다해준 김예지 선수(사격), 또 양궁 김우진 선수가 마지막 슛오프(승부 결정전)를 할 때는 의자에 앉아 있다가 일어나서 볼 정도였다"고 밝혔다.
또 "우리 '삐약이' 신유빈 선수(탁구)가 간식을 먹는 것도 예쁘고 아주 파이팅이 너무 멋졌다"며 "완전 신유빈 선수 팬이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올림픽에 출전하면 어떤 종목에서 메달을 따고 싶은지 사회자가 묻자 "이 나이에 체중도 많이 나가고"라며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학창 시절로 돌아가서 좋아했던 운동을 계속한다면 농구, 축구, 야구 다 좋아했지만 야구를 계속하지 않았을까 한다"며 "16년 전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야구 결승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금메달을 딴 것이 지금도 눈에 선한데 2028년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꼭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선수들 경기를 통해 전 세계인들이 대한민국 국민을 멋지게 봤을 것"이라며 "국민 입장에서는 더운 여름날 시원한 선물을 준 선수들을 고맙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중간에 대통령 축전을 받은 남수현 선수(양궁)는 "덕분에 경기를 끝까지 잘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선수단, 시민들과 함께 "팀 코리아, 파이팅"을 외친 뒤 무대를 떠났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는 "대통령으로서 금메달을 딴다면 민생 안정과 튼튼한 안보로 따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정 대변인이 전했다.
한국방송공사(KBS)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선수단 19명과 감독 2명, 시민 3000여 명이 자리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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