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게임노트] 나성범이 해냈다! KIA 1위 9부능선 넘었다! LG에 9회초 3득점 대역전 드라마

신원철 기자 2024. 8. 1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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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성범 ⓒ곽혜미 기자
▲ 나성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KIA가 정규시즌 1위를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9회초 역전극으로 2위 상대 강세를 유지하고, LG를 5.0경기 차로 밀어냈다.

KIA 타이거즈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0-2로 끌려가던 9회초 최원준의 출루를 시작으로 반격을 시작해 김도영의 1타점 2루타, 나성범의 역전 2점 홈런으로 단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2연승으로 66승 2무 46패 승률 0.589가 됐다. 무엇보다 4.0경기 차로 따라붙던 2위 LG를, 그것도 9회초 역전극으로 잡았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KIA의 승리로 LG는 60경기 2무 50패 승률 0.546을 기록하게 됐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KIA의 10승 3패 압도적 우위다.

▲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최원영(좌익수)-허도환(포수), 선발투수 최원태

최원영이 데뷔 후 처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최원영은 은 올해 34경기에서 15타석 13타수 6안타 1홈런, 타율 0.462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훈련에서부터 타격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다. 염경엽 감독은 "구본혁이 쉬어야 할 것 같아서 그랬다. 구본혁이 쉬고 수비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KIA 타이거즈 선발 라인업

박찬호(유격수)-최원준(우익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나성범(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이창진(좌익수), 선발투수 김도현

KIA는 16일 내야수 서건창을 말소하고 포수 한승택을 등록하면서 1군 엔트리에 포수 세 명을 뒀다. 이날 경기에는 한준수만 선발 출전했지만, 앞으로 한준수가 지명타자로 나가는 경기가 생길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LG에 뛰는 선수들도 많고 후반에 도루 관련해 준비를 해야할 것 같았다. 또 한준수는 좌우투수 상대로 다 방망이를 잘 치니까 지명타자로 나가면 (득점)확률이 높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 김도현 ⓒ곽혜미 기자

4회까지 양 팀 무득점. 투수전이 펼쳐졌다. 4회까지 KIA는 2안타 1볼넷, LG는 3안타 1볼넷을 얻었을 뿐 득점은 하지 못했다.

KIA는 1회초 보기 드문 상황을 만들었다. 2사 후 볼넷으로 나간 김도영이 소크라테스의 2루수 쪽 땅볼 때 2루로 뛰다 아웃됐다. 타구에 맞았기 때문이다. LG는 1회 2사 후 오스틴과 문보경의 연속 안타가 나왔지만 오지환이 우익수 뜬공을 치면서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

선두타자가 나간 뒤에도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3회 홍창기의 볼넷으로, 4회 문보경의 내야안타로 무사 1루 기회를 얻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KIA는 5회초 무사 1루 이후 이우성의 우익수 뜬공, 한준수의 1루수 병살타로 무득점에 그쳤다.

5회 LG가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허도환의 몸에 맞는 공이 결국 점수로 연결됐다. 4번타자 문보경이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문보경은 김기훈의 초구를 공략해 우익수 앞으로 날려보냈다. 2루에 있던 허도환이 홈을 밟았다. LG는 6회 추가점까지 뽑았다. 최원태가 6회초 2사 2루 위기에서 김도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0 리드를 지켰고, 타자들이 6회말 공격에서 1점을 더 달아났다.

▲ 김도영 ⓒ곽혜미 기자

KIA는 선발 김도현이 4⅓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김기훈(⅔이닝)과 장현식(1이닝 1실점) 곽도규(1이닝) 이준영(1이닝)까지 투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접전을 유지했다. 그러나 타선이 장타 없이 단타 4개에 그치면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9회 마지막 기회에서는 달랐다. 선두타자 최원준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볼넷 하나에 2타수 2삼진에 그치고 있던 김도영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결정타는 1사 3루에서 나왔다. 소크라테스가 무사 3루에서 2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김도영을 불러들이지 못했지만, 나성범이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리면서 3-2로 경기가 뒤집어졌다.

낮게 들어온 직구를 그대로 퍼올려 비거리 115.2m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는 162.3㎞였다.

1점 앞선 9회말은 마무리 정해영의 몫이었다. 정해영은 선두타자 박해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대타로 나온 송찬의까지 삼진 처리했다. 박동원은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 나성범 ⓒ곽혜미 기자
▲ 정해영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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