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승객에 플래시…출국하는 배우 변우석 '과잉경호' 4명 입건
[앵커]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하는 배우 변우석 씨를 경호하는 경호원들이 다른 승객에게 플래시를 비추는 등 과잉 경호가 논란이 됐습니다.
경찰이 이들의 행동이 경비 업무의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보고 업체 대표와 경호원들을 입건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2일 인천국제공항의 한 라운지.
배우 변우석 씨와 함께 들어온 경호원이 주변을 향해 플래시를 쏩니다.
눈이 아플 정도의 강한 빛을 지속적으로 비추기도 합니다.
변씨를 경호한다는 이유에서였는데, 당시 라운지에는 변씨의 팬이 아닌 다른 이용객들도 있었습니다.
사설 경비업체 소속인 이들은 플래시를 비추는 것뿐 아니라 다른 승객의 항공권을 검사하고 공항 내 출입구를 통제하기도 해 '과잉 경호' 논란이 일었습니다.
경찰은 경비업법 위반 등 혐의로 업체 대표 4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해당 업체 소속 경호원 2명과 프리랜서 경호원 1명도 함께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경호 과정에서 다른 승객들에게 위력을 과시하는 등 경비업무의 범위를 벗어난 행위를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경비업법에 따르면 경비업무를 수행할 때 다른 이들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거나 정당한 활동에 간섭해서는 안 됩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경비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며 "추후 조사를 통해 강요나 업무방해 혐의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들여다볼 예정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변 씨의 소속사 측은 과잉 경호 논란에 "경호 수행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사과했습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번 논란과 관련한 진정을 지난달 14일 접수하고 인천공항 경비대를 상대로 당시 업체 행위를 사전에 승인 또는 협의했는지 등을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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