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후보자, 재산 16억2천만원 신고…본인 명의는 1700만원

강재구 기자 2024. 8. 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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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6만원.

배우자와 자녀 명의를 합친 재산 총액은 16억 2431만원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16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 요청안을 보면, 김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1746만원을, 배우자 명의로 15억 9279만원을 신고했다.

윤 대통령 역시 2022년 취임 당시 전재산 76억 399만원 가운데 본인 명의 예금 5억2595만3000원을 제외한 나머지 부동산·예금 자산은 모두 부인 김건희 여사 명의로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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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746만원.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가 본인 이름으로 신고한 재산 총액이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6개월치 급여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1982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임관해 2017년 육군 중장으로 예편하기까지 35년을 직업군인으로 복무한 이력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적은 재산 규모다.

그런데 눈여겨볼 대목이 있다. 배우자와 자녀 명의를 합친 재산 총액은 16억 2431만원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재산의 대부분이 아내와 자녀 명의로 되어 있다는 뜻이다. 16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 요청안을 보면, 김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1746만원을, 배우자 명의로 15억 9279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재산은 전액이 예금이었고, 배우자 재산은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7억 8500만원가량의 아파트와 예금 6억6809만원 등이었다. 장남은 예금과 증권을 합해 1405만원을 신고했다. 자산 대부분이 아내 소유란 뜻이다.

김 후보자의 재산 내역에서 유추할 수 있는 사실은 단순하다. 자신은 군인으로서 직업 활동에만 전념하고 자산 관리는 아내에게 전담시켰거나, 그게 아니라면 ‘액면 그대로’ 아내 사랑이 지극했다는 뜻이다. 고교(충암고) 동문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관계와도 닮은 꼴이다. 윤 대통령 역시 2022년 취임 당시 전재산 76억 399만원 가운데 본인 명의 예금 5억2595만3000원을 제외한 나머지 부동산·예금 자산은 모두 부인 김건희 여사 명의로 되어있었다.

김 후보자는 육사 졸업 뒤 군문에 들어와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사령관 등을 지냈고 2017년 중장으로 예편했다. 이후 2020년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국방안보분과 위원장을 지냈고 2022년 5월부터 현재까지 대통령경호처 경호처장을 지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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