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완봉' 시라카와 8이닝 무실점 인생투, 두산 팬들 환호 받았다…양석환 27호포 폭발, KT에 5-0 완승 [수원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두산의 완벽한 승리에는 일본인 우완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의 완벽한 투구가 있었다.
두산 베어스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홈팀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포수)-오재일(지명타자)-문상철(1루수)-김상수(2루수)-천성호(좌익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을 1~9번 타순에 배치하고 선발투수로 우완 조이현을 내세웠다.
원정팀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이유찬(3루수)-제러드 영(좌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우익수)으로 1~9번 타순을 구성하고 일본인 우완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선발투수로 내보냈다.
두산은 1회초 공격부터 2점을 선취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중전 안타를 쳤고 1사 후 제라드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두산이 1-0으로 앞서 나간 것. 양석환이 좌전 안타를 치고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강승호가 2루 땅볼을 치면서 3루주자 제러드가 득점, 1점을 추가할 수 있었다. 김기연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두산은 전민재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1회초 공격을 종료해야 했다.
KT도 1회말 공격에서 득점권 기회가 있었다. 강백호가 우전 안타를 때리고 오재일이 우중간 안타를 날려 2사 1,3루 찬스를 맞이한 것. 그러나 KT는 문상철이 초구에 3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2회초 공격에서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2루 도루에 성공, 다시 한번 득점권 찬스를 맞았으나 이유찬이 유격수 플라이 아웃으로 진루타조차 만들지 못하고 제러드마저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KT도 추격에 애를 먹었다. 2회말 선두타자 김상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지만 천성호가 2루수 땅볼 아웃, 배정대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 심우준이 스탠딩 삼진 아웃에 그쳐 소득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자 두산이 이번엔 도망가는 득점을 챙겼다. 3회초 선두타자 양석환은 볼카운트 2B 2S에서 조이현의 6구 시속 138km 직구를 때려 좌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비거리는 110m로 기록됐다. 양석환의 시즌 27호 홈런.
두산의 득점 사냥은 계속됐다. 김재환이 우전 안타를 치자 강승호가 우전 2루타를 날렸다. 김기연이 3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1사 2,3루 찬스를 이어간 두산은 전민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4-0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양팀은 이후 좀처럼 득점을 해내지 못했다. 두산은 선발투수 시라카와가 호투를 거듭했고 KT도 선발투수 조이현에 이어 나온 우완투수 원상현이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기 때문이다.
두산은 5회초 선두타자 양석환이 우측 방향으로 2루타를 때렸으나 김재환과 강승호가 나란히 삼진 아웃에 그쳤고 김기연이 투수 땅볼을 치면서 득점을 이루지 못했다. 6회초에도 조수행이 투수 번트 안타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정수빈이 볼넷을 골라 1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이유찬이 우익수 플라이 아웃, 제러드가 유격수 땅볼 아웃에 그치면서 또 득점에 실패했다.
KT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6회말 선두타자 로하스가 우전 안타를 쳤지만 황재균과 강백호가 나란히 유격수 뜬공 아웃에 그쳤고 오재일마저 삼진 아웃으로 고개를 숙이면서 득점을 챙길 수 없었다.
결국 두산은 9회초 공격에서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이유찬이 투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하고 제러드가 좌중간 안타를 쳤다. 무사 1,3루 찬스에 등장한 양석환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렸고 3루주자 이유찬이 득점하면서 두산이 5-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두산은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시라카와에 이어 9회말 우완투수 김강률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매조지했다. KT는 9회말 강백호~오재일~문상철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나란히 등장했지만 출루조차 해내지 못하면서 득점 없이 경기를 마치고 말았다.
두산 선발투수 시라카와는 8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KBO 리그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남겼다. 시라카와가 8이닝은 물론 7이닝을 투구한 것 자체가 처음이었다. 이날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린 시라카와는 시즌 4승(4패)째를 챙겼다. 두산 팬들은 시라카와가 마운드에서 내려오자 시라카와의 이름을 외치며 열렬한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타선에서는 양석환의 맹활약이 눈부셨다. 양석환은 시즌 27호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도루 부문 1위인 조수행은 이날 도루 1개를 추가하면서 시즌 54호 도루를 마크했다.
반면 KT 선발투수 조이현은 2이닝 5피안타 3사사구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KT는 원상현이 5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호투하면서 위안을 삼았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두며 시즌 60승 고지를 점령했다. 시즌 전적은 60승 55패 2무. 여전히 4위를 지키고 있다. KT는 54승 58패 2무.
한편 이날 수원 KT위즈파크에는 1만 1443명의 관중이 찾았다. 양팀은 오는 17일에도 오후 6시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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