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장 옆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웬 말?...제천시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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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송학면 장곡리 일원에 의료폐기물 소각업체가 들어설 수 있다는 소식에 해당 지역은 물론 인근 영월군까지 반발하고 있습니다.
제천시의회도 의료폐기물 소각장은 결사 반대라며, 설치 불허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상태입니다.
장곡리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반대하는 플래카드가 제천지역 곳곳에 내걸린 가운데, 주민 7백여명이 결집하는 송학면민 총궐기대회가 오는 18일 예고돼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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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천시 송학면 장곡리 일원에 의료폐기물 소각업체가 들어설 수 있다는 소식에 해당 지역은 물론 인근 영월군까지 반발하고 있습니다.
식수와 직결된 취수, 정수장이 가까이에 있는데다 더 이상의 공해 유발 시설은 용납할 수 없다는 건데요.
안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천시 송학면 장곡리입니다.
지난달 이곳에 한 환경업체가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짓게 해달라며 원주지방환경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해당 시설이 계획한 하루 폐기물 처리량은 48톤.
주민들은 말도 안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업예정지 1km 안팎에 제천시민들의 식수와 직결된 장곡취수장이 있고, 인근 영월군엔 정수장과 함께 람사르협약에 따라 지정된 한반도습지보호구역까지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규영/제천시 송학면 장곡리 의료폐기물 반대추진위원장
"(보호구역이라) 한발자국도 못들어가게 만든 상태에서 의료폐기물 소각장 시설을 내준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며..."
인접지인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주민들도 소각장 저지 대책회의에 돌입했습니다.
해당 지역 5km 이내에 이미 대형 시멘트 회사만 3곳인데, 주민들의 건강과 생존을 위해 더 이상의 공해업체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정희문/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후탄리 주민협의회장
"지금도 주민이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더 누적되다 보면 악화될 수 있는 요인이거든요. 지금 이나마도 지키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업체가 들어온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지정폐기물업의 허가 권한은 원주지방환경청이 갖고 있어, 제천시가 오는 26일까지 종합의견을 제출하기로 한 상황.
제천시의회도 의료폐기물 소각장은 결사 반대라며, 설치 불허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박영기/제천시의회 의장
"다이옥신이나 발암물질들이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어요. 이 부분을 지역 주민이나 영월군민, 제천시민을 위해서 틀림없이 막아내야 된다..."
장곡리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반대하는 플래카드가 제천지역 곳곳에 내걸린 가운데, 주민 7백여명이 결집하는 송학면민 총궐기대회가 오는 18일 예고돼있습니다.
CJB 안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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