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스 신들렸다' 폭풍 12K 역투, 한승혁 위기 진화+주현상 마무리… 한화 철벽 마운드 앞세워 SSG에 신승 [인천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마운드에 오른 모든 투수들이 자기 몫을 다한 한화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잡고 흐름을 되돌렸다.
한화는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12탈삼진 역투와 불펜의 분전을 묶어 2-1로 이겼다. 한화(50승59패2무)는 포스트시즌 진출 및 순위 상승의 희망을 이어 갔다. 반면 SSG(56승56패1무)는 4연승 도전서 실패하며 4위권 추격에 실패했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6⅔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2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12개의 탈삼진은 단연 자신의 KBO리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7회 위기 상황에서 와이스를 구원한 한승혁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자신의 몫을 다했고, 9회는 마무리 주현상이 리드를 잘 지키며 시즌 18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타선은 이날 전체적으로 고전했으나 4회 잡은 한 번의 기회를 잘 살렸다. 김태연이 1안타 1볼넷, 김인환이 1안타 1타점, 안치홍이 1안타 2볼넷, 최재훈이 1타점, 채은성이 2볼넷을 기록했다.
SSG는 선발 송영진이 6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내주는 악전고투 속에서도 2실점으로 잘 버티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패전을 안았다. 서진용 한두솔 문승원으로 이어진 불펜도 잘 버텼지만 타선 지원이 없었다. 타선은 와이스에게 삼진 12개를 헌납하며 고전했다. 최정이 솔로홈런을 치며 분전했지만 다른 타자들의 응원이 없었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김민식(포수)-오태곤(1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전날 휴식차 선발에서 빠졌던 박성한이 선발 라인업에 돌아왔고 김민식이 선발 마스크를 썼다. 선발로는 송영진이 나갔다.
한화는 황영묵(지명타자)-장진혁(중견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김인환(좌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전날 5타수 5삼진에 머무는 등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선발로는 최근 팀 선발진에서 그래도 이닝 소화력이 좋은 라이언 와이스가 출격했다.
한화는 경기 초반에 찾아온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해 애를 먹었다. 1회 2사 후 김태연 노시환의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채은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에는 선두 안치홍이 볼넷을 골랐으나 김인환이 병살타를 쳐 기회가 사라졌다. 하지만 선발 와이스의 역투 속에 한화는 차분하게 심호흡을 할 수 있었고, 결국 0-0으로 맞선 4회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4회 선두 김태연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노시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채은성이 볼넷을 골랐고 안치홍 타석 때 송영진의 보크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한화는 안치홍이 볼넷을 얻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인환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얻었다.
이어 최재훈이 좌측 펜스를 향해 맹렬히 날아가는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SSG 좌익수 에레디아가 펜스와 충돌을 감수하며 이를 잡아냈다. 한화는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지만 이 호수비로 기회를 더 이어 가지는 못했다.
그러자 SSG는 4회 반격에서 최정의 한 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 1사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한 SSG는 4회 1사 후 최정이 와이스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쳐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와이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와이스는 최정에게 홈런을 맞은 뒤 에레디아 한유섬, 5회 박성한 정준재 김민식, 6회 오태곤까지 6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SSG의 추격 흐름을 완벽하게 꺾었다.
한화도 6회까지는 도망가는 흐름을 만들지 못하고 SSG 마운드에 묶였다. 그러나 한화는 1점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SSG는 7회 1사 후 에레디아의 우전 안타, 2사 후 박성한의 볼넷으로 드디어 와이스를 강판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한화는 한승혁이 와이스를 구원해 대타 이지영을 1루수 땅볼로 처리히고 불을 껐다.
SSG는 1-2로 뒤진 8회 1사 후 오태곤이 투수 강습 안타를 치며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어진 도루 시도에서 아웃되며 분위기가 냉각됐다. 결국 한화는 한승혁에 이어 9회 마무리 주현상이 마운드에 올라 1점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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