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은 "父에 신장이식, 결혼 전 남편에 힘들게 고백..이제 든든해" ('편스토랑')[종합]

김수현 2024. 8. 1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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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가수 양지은 부부가 결혼 전과 신혼시절 어려움을 회상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양지은 가족의 진안 여행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양지은 가족은 운일암 반일암을 둘러보며 시원함을 만끽했다. 양지은은 "저곳에 간 특별한 이유가 있다"며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

양지은은 "도전 정신과 성취감을 느끼는 큰 경험을 하게 될 거다"라며 아이들을 이끌었다. 엄마가 가리킨 것은 아파트 30층 높이의 구름다리. 밑을 보면 아찔한 계곡들이 있어 성인들도 무서워할 정도로 스릴을 자랑했다.

인생 첫 등산 의연이는 아빠의 도움으로 계단을 끝없이 올랐다. 그러다 힘들어진 의연이는 "나 그만 갈래. 포기할래"라며 칭얼댔고 결국 아빠의 등에 업혔다.

양지은은 가족들을 위해 진안 토마토로 에이드를 미리 만들어왔다. 하지만 남편은 "애들 탄산 한 번도 안마셔봤다"며 당황했다. 치아 건강을 위해 탄산음료와 초콜렛 등을 먹이지 않았던 남편은 걱정했지만 의연이는 "콜라 맛이 나"라고 해 아빠를 놀라게 했고 양지은은 "내가 전에 줬던 거 같아 미안해"라 사과했다. 남편은 "괜찮아. 애들 이제 초등학교 가기도 하고"라며 끄덕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높은 구름다리 위에 선 아이들은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하지만 의진 의연이는 이내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용감하게 다리를 건넜다. 구름다리 위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가족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이들이 잠든 밤, 남편은 "진안 흑돼지가 맛있다고 해서 여보를 위해 준비했다"며 바베큐를 준비했다. 양지은은 "우리 바베큐가 처음이다. 저희가 연애기간이 짧아서 안해봤다"라며 "처음인데 잘 할 수 있어?"라 물었다. 남편은 "여보랑만 처음이지"라고 해 양지은의 눈총을 샀다.

남편은 고기를 구운 첫 입을 아내에게 먹여줬고 양지은은 "너무 맛있다. 녹아 녹아"라고 감탄했다.

양지은은 "우리 아빠가 바비큐를 구워준 적이 없다. 자주 아프시니까.."라 했다. 오랜 투병으로 가족끼리 놀러가본 적도 없다고. 양지은은 "아빠가 아프시면 불안하고 학교에서 공부도 안됐다. 온종일 그 생각에 사로잡혀서 불안했는데 남편이랑 결혼하고 안정적이게 됐다. 이제 난 세상에서 무서운 게 없다. 이제 걱정도 없다. 여보 있으니까"라고 털어놓았다.

남편은 진안의 또다른 특산물 더덕구이를 해주겠다고 나섰다. 양지은은 "제가 신혼 시절에 더덕구이에 빠져 살았다"며 반가워 했다. 남편은 칼 대신 주먹으로 더덕을 손질했다.

양지은은 "우리 신혼에 춘천 살 때 생각난다. 신혼살림 준비할 때 중고 가전제품 매장 가서 세탁기 15만 원 짜리 사고 냉장고는 8만 원이었다"라 회상했다.

남편은 "여보가 그때 고생 많이 했다. 세탁기 고장난 걸 사서. 한 번에 세탁이 되면 좋아하고.. 결혼 전에 내가 형편이 어려워서"라 속상해 했다. 그는 "결혼 전에 학생이다 보니까 수입이 없었다. 그런데 집안의 경제적인 어려움도 떠안다보니 상당한 부채가 있었다"라 고백했다.

남편은 "지은이는 그걸 알고도 고맙게도 결혼해서 같이 해결해보자고 응원해줬다. 지은이는 제 삶의 은인이다"라 했다. 쉽지 않은 길임을 알면서도 어려운 길을 함께 걸었던 양지은 부부.

남편은 "결혼 전에는 모은 돈도 없고 형편도 어려우니까 결혼할 때 반지도 못사줬다"라고 미안해 했다. 양지은은 유명해지기 전 만삭의 몸으로 행사를 갔다고. 비행기 타는 것도 위험한 만삭의 몸이었던 양지은은 배를 타고 제주도까지 갔었다.

남편은 "그때는 뭔가 마음이 아팠다. 속상했다. 마음이 좀 그랬다"라 했고 양지은은 "그때 남편도 아침부터 밤까지 못 쉬고 일했다. 입도 못 다물고 잤다"라 했다.

또 결혼 전 남편의 빚에 대해 "남편의 잘못이 아니라 책임감 때문에 생긴 일이다. 남편 잘못이 아니지 않냐. 그런 남편이 멋있어보였다. 남편이 어려운 얘기를 솔직하게 말해줘서 저도 용기내서 아버지께 신장 이식을 해드린 사실을 고백할 수 있었다"라 담담하게 이야기 했다.

남편은 "여보가 고생을 많이 했어. 그래서 고마워"라 양지은을 껴안았고, 양지은 역시 "난 그때도 지금도 너무 행복하다"라고 마주 안았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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