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쿠르스크 탈환 중” ...우크라는 “진격 계속”

류재민 기자 2024. 8. 1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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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軍에 잡힌 러시아 포로들 - 13일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인질로 붙잡힌 러시아 군인들이 눈이 가리개로 묶인 채로 군용 트럭에 올라탔다. 러시아 접경지대인 이곳에서 우크라이나가 ‘허를 찌르는’ 기습 작전을 펼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방어 태세를 넘어 러시아 본토를 침공하는 과감한 전략을 펼침으로써 전황을 반전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넘어 러시아 영토로 진격한 지 열흘째인 15일 양측은 전황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펼치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우크라이나는 점령 지역을 유지하면서 더 멀리 진격했다고 발표한 반면 러시아군은 빼앗겼던 마을을 성공적으로 되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점령 지역인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에 질서 유지를 위한 군 지휘통제소를 열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영토를 점령하는 작전을 이대로 끝내지 않고 당분간 지속하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이같이 보고하며 “15일 하루 동안 쿠르스크 전선 여러 지점에서 최대 1.5㎞까지 진군했고, 작전 개시 이래 총 35㎞ 진격해 마을 82개와 영토 1150㎢(서울 면적의 약 두 배)를 장악했다”고 작전 상황을 알렸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관계자를 인용해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과 체첸 출신 군인 102명을 생포했다고 보도했다. 포로로 잡힌 체첸 군인들은 ‘아흐마트 여단’ 소속으로 전해졌다. 잔혹한 전투 방식으로 악명 높은 아흐마트 여단은 체첸 공화국의 특수부대로, 기습 점령 작전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에 반격하기 위해 쿠르스크 지역에 긴급 투입됐다.

반면 러시아는 영토 탈환 작전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일시 점령했던 쿠르스크 지역의 크루페츠 마을을 다시 장악했다고 밝혔다. 아흐마트 여단의 아프티 알라우디노프 사령관은 이와 별도로 “국경에서 약 18㎞ 떨어진 마르티노프카 마을을 되찾았다”고 선언했다.

우크라이나가 점령 중이라고 밝힌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 수드자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군의 장악력에 대한 ‘진실 공방’이 이어졌다. 알라우디노프 사령관은 “우크라이나군이 수드자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고, 매일 그들의 병력이 녹아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수드자는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통제 속에 있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수드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0㎞ 떨어진 인구 5000여 명의 도시로,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 천연가스관의 마지막 계측소가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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