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여진…야 "친일 부활절 전락" vs 여 "시대착오적 선동"

신현정 2024. 8. 1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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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절 기념식이 정부와 광복회로 나뉘어 따로 열린 데 따른 정치권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정부를 향해 날을 세우며 친일 프레임 공세를 펼쳤고, 국민의힘은 시대착오적 선동이라고 받아쳤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윤석열 정부를 '친일 정부'라고 명명하며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대통령 경축사에 과거사 내용을 포함하지 않은 건 대일 굴종이라고도 비판했습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등 뉴라이트 인사 감싸기에 급급하다며 국민과 역사 앞에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광복절이 친일 세력들이 마음대로 날뛰는 친일 부활절로 전락한 참담한 사태의 책임은 모두 대통령에게 있습니다. 이쯤 되면 조선총독부가 용산 대통령실로 부활한 것 아닙니까?"

국민의힘은 야권이 '친일' 대 '반일' 프레임으로 국론을 분열시키려 한다며 오히려 민주당이 진정한 광복을 가로막는 친일 정당이라고 맞섰습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대체 언제까지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실상을 외면하고 시대착오적인 반일 선동으로 나라를 두 쪽으로 갈라놓을 생각입니까? 지금 이 시대에 도대체 누가 친일파라는 것입니까?"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도 경축식을 갈등과 분열의 장으로 전락시켰다며 이종찬 광복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가세했습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과거사 언급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6선 조경태 의원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거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영상취재기자 : 신경섭·김성수·최성민·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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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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