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4배로 늘린 충북대 의대…총장-前교수 국회서 설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북대 총장과 전 의대 교수 대표가 의대 증원으로 인한 교육의 질 저하 문제 등을 놓고 국회에서 설전을 벌였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의과대학 교육 점검 연석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배장환 전 충북대 의대 심장내과 교수는 "(의대 증원은) 모든 과정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의과대학 교육 점검 연석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배장환 전 충북대 의대 심장내과 교수는 “(의대 증원은) 모든 과정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배 전 교수는 충북대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지난달 사직했다.
배 전 교수는 향후 3년간 지방 국립대 의대 교수를 1000명 충원하겠다는 정부 방침도 실질적인 교수 증원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배 전 교수는 “신규 인력을 발령해야 증원이 되는데, 기존에 총장이 발령한 기금교수를 전임교수로 옮기는 것에 불과하다”며 “교수 수가 늘어나는 게 아니라 직급 변경만 생긴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창섭 충북대 총장은 “충북대병원 기금교수는 17명뿐이고 이들을 발령하는 게 아니라 최소한 150명 내외의 증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사직 교수 규모를 두고도 충돌했다. 고 총장이 “의대 교수 중 사직자는 명예퇴직 2명, 의원면직 2명 등 4명에 불과하다”고 하자, 배 전 교수는 “심장내과 교수 10명 중 2명은 은퇴 시기가 가깝고, 나머지 7명 중 3명이 사직했다”며 “있는 사람도 나가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람이 들어올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배 전 교수는 ‘정부가 의대 2000명 증원을 강행하고 있다’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내년에 닥칠 의료대란에 대해 정말 나이브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내년에는 한국전쟁 중에도 벌어지지 않은 일이 벌어진다”고 답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수지에 아기 시신 떠있다” 신고…타살 가능성 수사
- 끼어들기로 화물차 전복됐는데 그냥 간 캠핑카… 60대女 “사고 난 줄 몰랐다”
- 아이들 앞에서 절벽 아래로 아내 떠민 남편…아내 9시간 올라와 생존
- “5000원 당첨 복권 좀 바꿔줄래”…아내가 바꿔온 복권으로 5억 당첨
- 하루 커피 4잔이면 …건강한 사람도 심장병 위험 ↑
- “광복절은 쓸데없는 기념일”…19년 전 나훈아 폭탄 발언 재조명
- “아빠 도와야 해”…야구방망이로 권총 강도 물리친 8살 딸 [영상]
- “슈가 탈퇴하라” 일부 BTS 팬들, ‘트럭 시위’ 나섰다
- “한국서 먹은 것 중 최악” 외국인 유튜버, 유통기한 지난 빵 먹고…
- 김지석·이주명 열애…띠동갑 배우 커플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