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연 안세영 "협회, 외면 말고 대화하자"
[뉴스리뷰]
[앵커]
올림픽 종료 이후 자세한 입장을 밝히겠다던 안세영 선수가 입을 열었습니다.
누구도 나서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절박함에 나섰다는 안 선수, 이대로 배드민턴 라켓을 놓게 되는 건 아닌지 두렵다는 심경까지 털어놨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세영은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뀌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너만 그런 게 아니다' '넌 특혜를 받고 있잖아.'라는 말이 아닌 "한번 해보자" "그게 안 되면 다른 방법을 함께 생각해보자"는 말 한마디를 기다렸다는 안세영.
안세영이 협회에 목소리를 낸 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안세영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문서화했고, 지난 2월 안세영의 부모님이 협회 전무이사, 사무처장 등 5명을 만나 이를 전달하고 설명도 했습니다.
A4 13장 분량의 건의서에는 성적에 걸맞지 않은 포상금은 물론 선수촌 내 잘못된 선후배 문화, 불합리한 각종 제도와 규정에 대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협회는 이 건의서를 받은 뒤 자체 회의를 진행했지만, 안세영에게 답을 하진 않았습니다.
안세영은 입장문을 통해 "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방전이 아닌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협회를 향해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협회는 안세영이 '작심 발언'을 내놓은 직후, 조속히 안세영과 대화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냈지만, 실제론 만나자는 연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번 사태 이후 "배드민턴을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밀려들었다"고 밝힌 안세영.
마지막 다짐은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최소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안세영다운 약속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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