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불합리한 대표팀 관습 바뀌어야"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4. 8. 1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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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을 직격했던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문의 추가 입장을 밝혔다.

안세영은 자신이 올림픽 직후 한 발언에 대해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꿔나갔으면 하는 바람에 대한 것"이라면서 "부상에 있어서는 모든 선수에게 정말 괴롭고 힘든 일이기에 회복할 수 있는 여건과 지원을 바랐다. 그러나 현실과 맞닿은 상황은 전혀 그렇지 못해 크게 실망했고 안타까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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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장문의 입장 밝혀
"시시비비 가리자는 것 아냐
협회와 제대로 소통되는지
선수 목소리 귀기울여달라"

파리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을 직격했던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문의 추가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작심 발언은 불합리한 관습을 유연하게 바꾸려는 의도에서 한 것이라며 향후 배드민턴계가 궁극적인 변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세영은 16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심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의 운영, 의사결정 방식 등을 공개 비판하는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SNS에 한 차례 입장 표명을 더하고서 말을 아꼈던 안세영은 이번에 추가 입장을 내놓았다.

안세영은 자신이 올림픽 직후 한 발언에 대해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꿔나갔으면 하는 바람에 대한 것"이라면서 "부상에 있어서는 모든 선수에게 정말 괴롭고 힘든 일이기에 회복할 수 있는 여건과 지원을 바랐다. 그러나 현실과 맞닿은 상황은 전혀 그렇지 못해 크게 실망했고 안타까웠다"고 적었다.

안세영은 특정한 주제를 놓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겪은 일을 놓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자신의 호소가 "시스템, 소통 등에 대한 서로의 생각 차이를 조금씩 줄이고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운영되기를 바라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들이 변화의 키를 쥐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행동해줬으면 한다. 합리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하며 좋은 경기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자신의 이번 발언을 두고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진상 조사를 시작한 것에 대해 안세영은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협회와 선수가 원활하게 소통되고 있는지 선수들의 목소리에도 꼭 귀를 기울여주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군가가 관심을 갖고 규정과 시스템이 점차 바뀌며 변화해나간다면 나뿐만 아니라 미래의 선수들도 조금 더 운동에 집중하고 케어받는 환경에서 운동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배드민턴협회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의 협회 소회의실에서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문체부는 "배드민턴협회 정관에 각종 위원회를 설치·운영할 때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거치도록 명시돼 있지만 이런 절차를 건너뛰고 진상조사위를 꾸렸다"면서 절차 준수를 권고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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