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왕이 “선거 통한 민주화 지지”…미얀마 군정 지원 약속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미얀마 군사정권이 추진 중인 선거에 대해 지원 방침을 밝혔습니다.

16일 AFP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란창강·메콩강 협력회의(LMC)에 참석한 왕 부장은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중국은 미얀마가 헌법 틀 안에서 내부적으로 정치적 화해를 이루고 선거를 통해 민주화를 다시 시작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중국은 미얀마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군정의 5개 항 합의도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2021년 4월 아세안과 미얀마 내 폭력 중단 등 5개 항에 합의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아 그동안 아세안 고위급 회의 등에서 배제됐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2020년 11월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고,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연장하며 군정 통치를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군정은 민정 이양을 위해 선거를 치르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내전 격화 등 정세 불안을 이유로 선거를 미뤄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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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아 기자 (jina94@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