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4시간 동안 5백여 차례 벼락‥농가·주택 정전, 항공기 지연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제주에선 하루 동안 5백 번이 넘는 벼락이 쳤습니다.
밤새 하늘이 번쩍였는데요.
주택과 농가에 정전이 잇따르고 일부 항공기가 결항 또는 지연됐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깜깜한 하늘이 번쩍, 붉게 변하더니 번개 줄기가 뻗어나옵니다.
구름 속에선 연쇄 폭발이라도 일어난 듯 계속 붉은 섬광이 번쩍입니다.
불빛이 번쩍이다 이따금씩 번개 줄기가 솟기를 수차례.
번개는 주택가가 있는 시내는 물론 먼 바다 위 하늘에서도 수도 없이 번쩍였습니다.
일부 지역은 이 같은 현상이 한 시간 넘게 관측됐습니다.
[김승희/주민] "번쩍번쩍 이렇게 해서 불빛이 계속 있는 것처럼 보여서요. 근데 너무 오랫동안 계속 보여서 '어? 이상한데' 하면서 그 영상을 찍게 된 거예요."
어제 오전부터 24시간 동안 제주의 해상과 육상에 내리친 벼락은 모두 511번.
비닐하우스의 전력 계량기는 벼락에 맞아 새까맣게 타버렸고 주민은 다른 계량기도 벼락을 맞을까 봐 덮개로 꽁꽁 싸맵니다.
[비닐하우스 주인] "'와작착' 한 번 하고, 그냥 바로 불난 거예요. 그 소리 듣고 깜짝 놀라서 있는 도중에 저기서 불났다고 전화 온 거예요."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기상청의 자동관측장비가 낙뢰로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마을에 수차례 벼락이 떨어지면서 비닐하우스 농가와 주택이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제주 전역에서 신고된 정전만 모두 280건에 이릅니다.
또한,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1편이 결항됐고 71편은 운항이 지연됐습니다.
[한미정/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매우 키가 큰 적란운이 만들어지고, 구름 내에서 강한 상승-하강 기류가 형성돼 불안정이 더욱 강화되면서 많은 천둥번개가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대기불안정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제주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변덕스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정(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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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재정(제주)
이따끔 기자(ouch@jeju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7700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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