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3000억 짜리 우주비행…몰타 출신 비트코인 거물 등 탑승

김유진 기자 2024. 8. 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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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민간인들을 우주비행 캡슐에 태우고 지구 극지방 상공을 비행하는 임무를 시도한다.

15일(현지시각) 스페이스X에 따르면, 우주캡슐 '드래건'의 6번째 상업용 우주비행 프로젝트로 '프램(Fram)2'라고 명명된 임무가 이르면 올해 말 시도된다.

회사 측은 우주비행사들이 지구 극지방 상공의 극궤도(polar orbit)를 비행하며 지구를 탐사하는 임무는 이번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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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비트코인 거물인 춘왕(왼쪽 세 번째)이 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를 통한 지구 극지방 상공 비행에 앞서 지인인 북극 탐험가 3명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스페이스X 제공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민간인들을 우주비행 캡슐에 태우고 지구 극지방 상공을 비행하는 임무를 시도한다. 몰타 출신의 기업가이자 모험가인 춘 왕이 사령관 역할로 참여하고 노르웨이·호주·독일 출신인 민간인 3명이 함께 탑승한다.

15일(현지시각) 스페이스X에 따르면, 우주캡슐 ‘드래건’의 6번째 상업용 우주비행 프로젝트로 ‘프램(Fram)2’라고 명명된 임무가 이르면 올해 말 시도된다.

회사 측은 우주비행사들이 지구 극지방 상공의 극궤도(polar orbit)를 비행하며 지구를 탐사하는 임무는 이번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3~5일간의 비행 동안 이들은 고도 425∼450㎞ 상공에서 우주 캡슐 지붕의 창을 통해 극지방을 관측하고 오로라와 유사한 빛 방출 현상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CNBC는 스페이스X의 이번 비행을 주도하는 춘 왕이 중국 톈진에서 태어나 지난해 몰타 시민권을 얻은 암호화폐 거물 투자자라고 보도했다. 춘 왕이 비용을 부담해 북극 전문가 3명을 이번 비행에 초대했다.

스페이스X는 상업용 민간인 비행 탑승권의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전에 NASA에서 래건 캡슐에 우주비행사를 태우는 데 좌석당 약 5500만 달러(약 750억 원)를 지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비추어 4명의 탑승권 가격을 계산하면 약 2억 2000만 달러(약 2995억 원)이다.

CNBC는 링크트인을 인용해 춘 왕이 지난 2년 동안 비트코인 7700개(현재 약 6140억원)를 채굴했고 자신이 암호화폐를 생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자칭 탈중앙화 집단 F2풀(F2Pool)의 공동 설립자라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지난 11년 동안 130만여 개의 비트코인(현재 약 103조7000억원)을 채굴한 것으로 전해졌다.

춘 왕은 CNBC 인터뷰에서 "이번 임무에 비용을 지불했다"면서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우주에 관심이 많았고, 처음으로 민간인이 자신만의 매우 개인적인 임무를 계획하고 설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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