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이 인정한 ‘체육관 귀신’ 민기남, 그가 쉴 수 없는 이유…“힘들 때마다 응원, 손편지까지 주시는 팬들이 있기에” [MK인터뷰]
“나를 위해 그저 열심히 할 뿐인데 그걸 보며 응원해주시고 또 손편지까지 주시는 팬들이 있어요.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은데 지금은 힘을 얻고 더 열심히 하는 것 말고는 없는 것 같습니다.”
고양 소노의 민기남은 ‘명장’ 김승기 감독이 인정한 ‘체육관 귀신’이다. 따로 지시를 내리지 않아도 언제든지 출전할 준비가 된 선수, 그가 바로 민기남이다.
김승기 감독은 “민기남은 가장 먼저 체육관에 와서 가장 늦게 나가는 선수다. 열심히 하라는 말을 할 필요가 없다. 그만큼 모든 시간을 농구에 쓰는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농구를 안 하는 게 아닌 못하게 되는 순간을 잠시 상상한 적이 있다. 답이 없더라. 이게 아니면 상상도 하기 싫을 정도로 농구가 좋다. 그래서 더 오래 하고 싶다”며 “나를 위해 응원해주는 팬들도 많아 너무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민기남은 2023 KBL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소노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23-24시즌 22경기 동안 평균 4분 42초 출전했다. 아직 무명인 어린 선수. 그러나 정성 가득한 손편지까지 받는 등 많은 팬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민기남은 “나는 아직 신인이고 또 소노에서 확실히 자리 잡은 선수가 아니다. 그럼에도 팬들이 정말 많은 응원을 해준다. 나를 위해 열심히 하는 것뿐인데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는 팬들이 있어 감사하다”며 “정말 힘든 순간이 올 때마다 받은 손편지들을 꺼내 본다. 그렇게 다시 힘을 얻고 있다.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은데 지금은 힘을 얻고 더 열심히 하는 것 말고는 없는 것 같다. 그렇기에 농구만 바라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올 여름은 민기남에게 있어 프로에서 보내는 첫 오프 시즌이다. 대학 졸업 후 곧바로 프로 무대에 뛰어든 지난해와는 전혀 다를 터. 그는 “다가오는 시즌에는 (이)재도 형이 있어 출전 기회가 더 줄어들 수 있지만 대신 배울 점이 많아 너무 좋다. 물론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지금은 매일 하는 훈련이 정말 간절하고 소중하다”고 바라봤다.
민기남에게 있어 올 여름 가장 큰 변화는 슈팅에 있다. 그는 172cm의 단신 가드로 스피드와 탄탄한 몸을 갖추고 있다. 대인 방어 역시 준수한 선수. 다만 슈팅에 있어선 물음표가 가득했다.
민기남의 2023-24시즌 3점슛 성공률은 25.0%(6/24). 많이 시도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성공률이 낮다.
김승기 감독은 “민기남의 슈팅이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규완 코치 역시 “어떤 순간에 슈팅해야 하는지 알려줬다. 연습경기 때 잘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양대와의 연습경기에서도 찬스마다 3점슛을 과감하게 시도했고 성공시켰다. 이제 슈팅을 장착하는 과정에 있으나 충분히 좋게 바라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민기남은 “(임)동섭이 형이랑 오전 훈련 1시간 전에 슈팅 훈련을 하고 있다. 또 야간에는 자율이지만 나와서 꾸준히 던지고 있다”며 “어린 시절부터 슈팅이 약점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지우고 싶었다. 따로 훈련하면서도 재도 형과 (정)희재 형, 그리고 (함)준후 형의 조언을 얻고 있다. 감사하게도 ‘너 슈팅 없는 거 아니야, 던지는 걸 보면 들어갈 것 같아, 자신감 잃지 말고 너의 훈련량을 믿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재도 형은 조금 더 자세하게 조언해줬다. 가드가 슈팅해야 하는 상황이 있고 이때를 떠올리며 슈팅 훈련을 하라고 말이다. 재도 형 조언을 듣고 열심히 훈련했는데 좋은 결과가 잘 나오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계속 잘 될 수는 없다. 언젠가 위기가 오겠지만 다시 이겨낼 힘을 얻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민기남에게 있어 2024-25시즌은 사실상 프로 첫 시즌과 다르지 않다. 이재도와 이정현이라는 KBL 최고의 가드들이 있어 출전 기회도 많지는 않을 터.
민기남은 “첫 번째 목표는 3점슛 성공률 30%대다. 내게 기회가 왔을 때 놓쳐선 안 되기에 30%대로 올리고 싶다. 그리고 형들이 나와 함께 뛰었을 때 ‘편하다’라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결국 오래오래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밝은 미래를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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